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 2025 애뉴얼 포럼' 개최

2025.11.07 14:31:26

학계∙업계 전문가의 과학지식 교류와 협력의 장
총 880개 연구 과제, 약 1조 1419억 지원
65개 연구과제, 기술창업으로 이어져

 

삼성은 7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미래기술육성사업 2025 애뉴얼 포럼’을 개최했다. 미래기술육성사업은 도전적 연구를 지원해 미래 기술 기반을 다지는 삼성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혁신 연구 발굴과 국가 과학기술 생태계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은 2014년부터 연구자·전문가 간 성과 공유와 과제 토론을 위해 애뉴얼 포럼을 운영해 왔다. 올해는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해 학계와 산업계 간 교류의 폭을 넓혔으며, ‘미래과학기술 포럼’을 신설해 최신 기술 동향과 미래 발전 방향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는 ▲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장석훈 삼성사회공헌총괄 사장을 비롯해 국내 연구진 및 학계 리더 약 400여 명이 참석했다.

 

◇12년간 880개 과제...1만 6000명 지원

 

미래기술육성사업은 2013년 삼성의 ‘기술중시’ 경영철학 아래 시작된 국내 최초 민간 주도 기초과학 연구지원 사업이다. 기초과학, 소재기술, ICT 융복합 등 전 분야에서 창의적·도전적 연구 과제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삼성은 1조 5000억 원의 기금을 조성해 12년간 880개 연구 과제를 선정하고 총 1조 1419억 원을 지원했다. 연구에는 91개 기관, 약 1만 6000명의 연구자가 참여했으며, 1200여 명의 교수와 1만 4000여 명의 대학원생이 실험 장비·재료비 등 실질적인 연구 지원을 받았다.


단순 연구비 지원에 그치지 않고 ▲과제 선정 ▲성과 극대화 ▲기술사업화까지 이어지는 ‘End-to-End 육성 패키지’를 제공한다. 전문가 멘토링, 기술교류, 창업 지원 등 단계별 육성 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이며, 지금까지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65개 과제가 창업으로 이어졌다.

 

대표 사례로 윤태영 서울대  교수가 창업한 바이오 스타트업 ‘프로티나’는 항체 스크리닝 플랫폼 연구를 지원받아 지난 7월 코스닥에 상장했으며, 삼성바이오에피스 및 서울대와 협력해 AI 기반 신약 개발 국책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우주, 반도체, AI, 수면·생명과학 등 폭넓게 다뤄


포럼 오프닝 세션에서는 사업을 통해 성과를 낸 대표 연구 사례 4건이 발표됐다.


전명원 경희대학교 교수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관측 결과가 현대 천문학의 대표적 이론인 '표준 우주론'과 불일치하는 원인을 규명하는 연구를 2024년부터 지원받아 수행 중에 있다.


전 교수는 연구를 통해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발견한 초기 은하들이 지난 100여 년에 걸쳐 정립된 표준 우주론의 계산 결과보다 훨씬 빨리 성장하였음을 보여주는 등 표준 우주론이 설명할 수 없는 초기 우주의 데이터를 제시했다.

 


김재경  KAIST  교수는 인체의 24시간 주기 리듬인 '생체시계'를 수학적 모델링을 통해 분석하고 이를 활용해 다양한 수면 질환의 원인을 찾는 연구를 제안해 2019년 사업 과제로 선정됐다.


해당 기술은 사람의 수면 패턴을 분석해 최적의 취침 시간과 기상 시간을 알려주는 AI 수면 관리 기능인 'AI 수면코치'로 개발되어 '갤럭시 워치8'에 탑재됐다.


조용철 DGIST 교수는 신경의 재생과 퇴행과정의 생명현상을 연구하는 과제로 2018년 선정됐다. 조 교수는 신경 재생·퇴행 연구를 통해 마비 환자의 감각 회복과 재활 가능성을 탐구하고 있다.

 

김장우 서울대 교수는 데이터센터 과부하 해결을 위한 시스템 반도체 기술을 개발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창업한 ‘망고부스트’는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해 기술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또한 ‘미래과학기술 포럼’에서는 수학·물리학·화학·생명과학 등 기초과학 4개 분야와 전자소재, 소자, 통신·컴퓨팅, 바이오·메디컬, 에너지·환경, AI·로보틱스 등 공학 분야 총 50개 과제 발표가 진행됐다.

 

기초과학 분야 발표자 서울대 강찬희 교수는 노화 세포가 주변 세포에 영향을 미치는 노화 전이 현상을 유도하는 세포 분비 물질을 발굴한 연구 결과를 소개하고 이를 조절하여 노화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통신∙컴퓨팅 분야 발표자 고려대 신원재 교수는 위성의 높은 이동속도와 안테나 제어의 어려움으로 발생하는 기술적 한계를 역으로 활용하여 높은 데이터 전송률과 넓은 통신 커버리지 달성이 가능한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을 발표했다.


삼성과 학계가 함께 선정한 ‘10대 유망기술(차세대 반도체 패키지, AI 기반 배터리, 휴머노이드 로봇 등)’과 ‘기초과학 분야 AI 활용’ 세션도 열려 기술 방향성과 업계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삼성, 장기적 투자 의지 강조


이날 포럼에 참석한 국양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은 "미래기술육성사업은 국가 과학기술 성장 기반을 만들어 왔다"며 "연구자들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성근 포스텍 총장은 "미래기술육성사업은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연구를 하는 우수한 연구자들을 발굴하는데 큰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는 삼성이 국가 과학기술에 기여하겠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삼성은 단기간의 성과가 아닌 장기적인 안목으로 젊은 과학자들이 새로운 연구 주제에 도전하고 성장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삼성 CSR 비전 ‘함께가요 미래로!’


삼성은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을 CSR 비전으로 삼아 청소년 교육·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 교육 중심 활동으로는 ▲삼성청년SW·AI아카데미 ▲삼성희망디딤돌 ▲삼성드림클래스 ▲삼성푸른코끼리 ▲기능올림픽기술교육과 같이 청소년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전환 지원 ▲C랩(인사이드/아웃사이드) ▲상생펀드·ESG펀드 조성 ▲협력회사 인센티브 지급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삼성 안내견 사업 ▲나눔키오스크 ▲삼성 다문화청소년 지원 사업 ▲삼성 노인 디지털교육 사업 등 상생협력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오다경 기자 omotaa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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