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중·안성여중 ‘남녀공학 전환’ 본격 논의…학부모 10명 중 6명 ‘찬성’

2025.12.16 14:22:17 12면

학령인구 급감 속 단성학교 ‘생존 전략’ 현실화
안성여중 학부모 설문 99.8% 참여, 64.8% 찬성
안성중 설문 결과 따라 2028학년도부터 동시 전환 가능성

 

안성중학교와 안성여자중학교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가 본격 궤도에 올랐다.

 

학령인구 감소라는 구조적 변화 속에서, 단성학교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더 이상 쉽지 않다는 현실 인식이 학부모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안성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안성여자중학교에서 실시한 남녀공학 전환 관련 학부모 설문조사 결과 응답률은 무려 99.8%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64.8%가 전환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대다수 학부모가 학교 체제 변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번 논의는 안성만의 문제가 아니다. 저출생에 따른 학령인구 급감은 전국적인 현상으로, 초등학생 수 감소는 곧 중학생 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단성학교의 경우, 한쪽 성별 학생만으로는 학급 편성과 학교 운영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 곳곳에서 단성학교들이 ‘생존 전략’으로 남녀공학 전환을 선택하고 있다.

 

안성여자중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은 안성중학교 학부모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최종 결정된다. 안성중학교 학부모 설문에서도 과반 이상이 찬성할 경우, 두 학교는 동시에 남녀공학 체제로 전환될 예정이다. 이는 한 학교만 전환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성비 불균형과 중학군 내 학생 배치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한 판단이다.

 

전환이 확정될 경우, 안성중학교 신설대체이전 완료 시기에 맞춰 2028학년도 신입생부터 남녀공학 체제가 적용된다. 단순한 학교 운영 방식 변경이 아니라, 안성 중학군 전반의 구조를 재편하는 중대한 변화가 되는 셈이다.

 

이정우 안성교육지원청 교육장은 “두 학교가 남녀공학으로 전환되면 ▲적정 학생 배치 ▲통학 여건 개선 ▲양성평등 교육 실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아이들이 보다 균형 잡힌 교육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

정성우 기자 swjun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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