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수도권질병대응센터가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주요 결과를 공표하며 연말연시 잦은 술자리에 대비한 절주 실천을 당부했다.
센터가 최근 발간한 ‘만성질환 통계 알리미’에 따르면, 수도권역(서울·인천·경기·강원)의 19세 이상 월간 음주율은 2024년 기준 서울 60.5%, 인천 59.9%, 경기 60.2%, 강원 60.2%로 모두 60% 안팎을 기록해 전국 대비 높은 수준을 보였다.
2025년 발표된 최신 결과에서도 서울 58.6%, 인천 57.3%, 경기 58.3%, 강원 58.3%로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전국 중앙값(57.1%)을 웃도는 경향은 유지됐다.
지역 간 격차도 확대됐다. 월간 음주율의 시·군·구 간 격차는 20.9% 포인트로 2023년(18.4% 포인트)보다 2.5% 포인트 늘었다. 서울 중랑구가 67.1%로 가장 높았고, 인천 강화군은 46.2%로 가장 낮았다.
성별로 보면 최근 1년간 월 1회 이상 음주한 비율은 2014년 이후 남녀 모두 감소했으나, 감소 폭은 남성이 더 컸다.
연령별로는 서울·인천·경기에서 30대, 강원에서 40대의 월간 음주율이 가장 높았으며, 특히 20대에서 2014년 이후 큰 폭의 감소가 나타났다.
고위험 음주율은 강원이 두드러졌다. 2024년 기준 고위험 음주율은 서울 11.4%, 인천 12.6%, 경기 12.4%, 강원 15.9%로 강원이 가장 높았고, 2025년에도 강원은 15.7%로 전국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시·군·구 간 격차는 18.2% 포인트로 전년보다 4.2% 포인트 확대됐으며, 인천 옹진군이 23.4%로 가장 높고 경기 과천시는 5.2%로 가장 낮았다.
고위험 음주의 추이를 보면 남성은 2014년 이후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여성은 서울·경기·강원에서 소폭 증가했다. 연령별 고위험 음주율은 수도권 전 지역에서 40대가 가장 높았다.
연간 음주율 역시 강원이 20.6%로 가장 높아 전국 상위 수준을 이어갔으며 연간음주자 중 고위험 음주율은 서울·경기에서 50대, 인천·강원에서 40대가 가장 높은것으로 확인됐다. 통계집 및 원시자료는 2026년 2월 공개 예정이다.
최홍석 수도권질병대응센터장은 “음주는 만성질환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며 “연말연시 늘어나는 술자리에서 절주를 실천해 건강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 간 격차가 확대되는 만큼 개인 실천과 함께 지역 맞춤형 예방·관리, 음주 조장 환경 개선 등 사회 전반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성은숙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