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개혁, 특혜·비리 의혹 김병기에 총공세...“의원직·당직 사퇴하라”

2025.12.27 22:29:01

“김 원내대표 대응 뻔뻔...SNS상에 사과문만 게시”
민주당 향해 “제 식구 감싸기…더불어비리당” 질타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27일 각종 특혜·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향해 의원직·당직 사퇴를 주장하는 등 총공세를 펼쳤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김 원내대표를 둘러싼 각종 특혜 의혹이 연일 언론을 통해 쏟아지고 있다”며 “김 원내대표는 결자해지의 자세로 즉각적인 의원직 사퇴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국정감사 직전 쿠팡 대표와 70만 원짜리 호텔 오찬, 대한항공 160만 원 호텔 숙박권 수수, 가족의 지역구 병원 진료 특혜 요구, 아내의 동작구 업무추진비 사적 유용, 국정원 다니는 아들 업무를 보좌진에게 떠넘겼다는 ‘아빠 찬스’ 의혹까지 어느 하나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김 원내대표의 대응은 뻔뻔하기만 하다. ‘상처에 소금 뿌리나’ ‘가족 난도질’이라며 안하무인격으로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고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며 “의혹의 본질은 외면하면서 등 떠밀리듯 SNS상에 사과문만 게시했을 뿐, 공개 사과와 거취 표명 등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더 심각한 문제는 민주당의 태토”라며 “그간 ‘인사 청탁’ 문진석 의원, ‘딸 결혼 및 피감기관 축의금’ 최민희 의원, ‘성희롱 의혹’ 장경태 의원을 둘러싼 각종 논란과 마찬가지로 ‘제 식구 감싸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같은 당 박정하 의원은 SNS에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김병기 논란, 매우 심각하다”고 밝힌 언론 보도를 공유했다.

 

박 의원은 “의원직을 던져도 모자랄 판에 원내대표직도 못 던지겠단다”며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 막는다는 말이 이래서 생겼나 보다. 권력에 취하면 이성적 판단이 안 된다는 걸 역사는 늘 말해 왔다”고 꼬집었다.

 

 

고동진 의원도 SNS에 김 원내대표 관련 기사 링크를 걸고 “정치가 4류인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만 이제 그 4류마저도 오류투성이인 것은 능력 있고 정의로운 사람들이 정치에 대한 냉소로 참여를 외면하는 사이, 검증되지 않았거나 도덕성이 부족한 인물들이 그 자리를 대신해왔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이한 개혁신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 원내대표의 비리 의혹에 대해 “국회라는 신성한 입법기관을 김병기 일가의 ‘패밀리 비즈니스 센터’로 전락시킨 ‘공적 권력의 사유화’”라고 직격했다.

 

그는 이어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마치 자신의 지갑 속 쌈짓돈처럼 여기지 않고서야, 어떻게 온 가족이 달려들어 이토록 악착같이 권력의 단물을 빨아먹을 수 있느냐”며 “더 이상 국회의 명예를 더럽히지 말고 즉각 모든 당직과 의원직에서 물러나 자연인 김병기로서 법의 심판을 기다리시라”고 촉구했다.

 

또 민주당을 향해서도 “문진석, 최민희, 장경태에 이어 김병기까지, 당의 간판급 인사들이 하루가 멀다고 ‘비리 올림픽’을 벌이고 있다”며 “자정 능력은 고사하고 부끄러움조차 잊은 민주당은 이제 ‘더불어비리당’으로 간판을 바꿔 다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김 원내대표의 입장 발표를 기다려보겠다는 모습이다.

 

김지호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매우 국민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지금은 김 원내대표에게 입장 정리에 시간을 좀 줘야 되는 게 아닌가 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재민·한주희 기자 ]

김재민·한주희 기자 jm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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