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13일 오후 일본 나라현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 분야에서 양국이 교역 중심의 협력을 넘어 경제안보와 과학기술, 그리고 국제규범을 함께 만들어 가기 위한 보다 포괄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이어 “이러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관계 당국 간 논의를 개시하기로 했다”며 “인공지능, 지식재산 보호 등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더욱 심화시키기 위한 실무협의도 이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일 양국이 협력의 깊이를 더하고 그 범위를 넓혀 나가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정상회담에서 저와 다카이치 총리는 그동안 양국이 정착시켜 온 셔틀외교의 토대 위에서 양국 간 미래지향적 협력을 지속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양 정상은 사회 협력 분야에서 “지난해 출범한 ‘한일 공통 사회문제 협의체’를 통해 저출생과 고령화, 국토 균형성장, 농업과 방재, 자살 예방 분야의 사회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해 온 점을 평가한다”며 “앞으로도 지방 성장 등 공통으로 직면한 과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스캠 범죄를 비롯한 초국가 범죄에 대해서도 양국이 공동 대응을 강화하기로 하고, 우리 경찰청 주도로 발족한 국제공조 협의체에 일본이 참여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인적 교류 1200만 명 시대를 맞아 미래세대 간 상호 이해 증진이 미래지향적 한일관계의 근간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이 대통령은 밝혔다.
이를 위해 이 대통령은 청년 세대 간 교류의 양적·질적 확대 방안을 지속 협의해 나가자고 하면서, 특히 출입국 간소화, 수학여행 장려 등과 함께 현재 IT 분야에 한정돼 있는 기술자격 상호인정을 다른 분야로 확대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양 정상은 특히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일·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뜻을 함께했으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대북정책에 있어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지난 1942년 일본 우베시 조세이 탄광에서 183명의 한국인과 일본인이 수몰된 사고가 발생해 80여 년이 지나 지난해 8월 유해가 발견된 것에 관련해 “양국은 동 유해의 신원 확인을 위한 DNA 감정을 추진하기로 하고, 구체 사항에 대해서는 당국 간 실무적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과거사 문제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낼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올해가 한일 양국이 더욱 밀도 있는 교류와 협력을 통해 진정으로 더 가까워지고, 함께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새로운 60년의 원년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