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감기로 오인하기 쉬운 'RSV', 영유아에겐 치명적

2026.01.26 10:33:47 10면

독감보다 영아 사망 위험 약 1.3~2.5배 높아 주의

 

호흡기 질환이 잦아지는 요즘, 아이가 숨이 차 보이거나 호흡이 가쁘다면 단순 감기가 아닌 감염병을 의심해 봐야 한다.

 

겨울철 기온 저하로 인해 영유아 대상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에 대한 경각심이 제고된다.

 

RSV는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고령층에서 폐렴, 모세기관지염 등 심각한 호흡기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독감, 코로나19와 함께 제4급 법정 감염병으로 분류된 RSV는 대표적인 급성 호흡기 바이러스다.

 

전염력이 강한 바이러스로 생후 24개월 이하 아이들의 약 90%가 감염되며 독감보다 영아 사망 위험이 약 1.3~2.5배 높아 더욱 유의해야 한다.

 

RSV는 초기에 감기와 유사한 감염 증상을 보인다.

 

4~6일 정도 잠복기가 지난 후 발열, 기침, 콧물,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호흡이 빨라지고 천명음이 들릴 수 있다.

 

성인이 감염된 경우 가벼운 증상으로 넘어가지면 영유아는 기도가 성인보다 좁아 염증 유발 시 호흡곤란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이에 생활 속 위생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 전후로 손 씻기, 영유아 장난감·식기 소독하기, 기침할 때 입과 코 가리기 등 기본적인 개인위생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RSV 전파를 감소시킬 수 있다.

 

최근에는 예방 항체 주사를 활용한 감염 예방도 권장된다.

 

대표적인 RSV 항체주사인 '베이포투스'는 태어난 시기나 기저질환 여부 관계없이 신생아와 영아 모두 접종 가능하다.

 

RSV 유행 시기인 10~3월에 출생한 아이는 생후 바로 투여가 가능하며 한 번 접종 후 5개월 동안 항체가 유지돼 감염 위험이 크게 감소한다.

 

최영준 고려대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RSV는 방치할 경우 짧은 시간 안에 호흡기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며 "아이가 평소보다 호흡이 가빠지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야 하며 예방접종과 생활 수칙 준수가 호흡기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서혜주 기자 judyjudy1017@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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