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소재 국립수목원은 최근 포천을 비롯해 경북 의성군 빙계계곡이 겨울철 영하의 날씨속에서도 풍혈지 온도가 주변보다 높은 온도를 유지하는 온혈현상이 확인됨에 따라, 국내 풍혈지를 대상으로 온열 특성 조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26일 국립수목원 관계자는 “겨울철 따뜻한 기온이 올라오는 풍혈지가 여름철은 지하에서 차가운 공기가 분출되는 대표적인 냉량 지형으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풍혈지는 겨울철에 반대로 외부보다 따뜻한 공기가 방출되는 온혈(溫穴)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가까운 일본에선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아라후네 온혈이 대표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국립수목원 연구진은 최근 “의성군 빙계계곡과 포천시 영중면 성동리에 위치한 풍혈산에서 온혈현상을 관측됐다”며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국내 주요 풍혈지 25개소를 대상으로 열화상 드론을 활용한 온도 분포 조사를 통해 국내 주요 풍혈지의 온혈현상 지점을 특정할 계획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국립수목원 이를 통해 풍혈에서 냉혈 및 온혈현상이 발생하는 매커니즘을 규명하기 위한 기초데이터를 확보하고, 풍혈지 내 지하 공기 흐름과 암석 구조, 계절별 정밀 미기상 시계열 분석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 생물상이 조사된 주요 25개소 풍혈지 외, 신규 풍혈지 발굴을 위해 전국의 미조사 풍혈지 35개소를 대상으로 생물상 조사를 진행하여 국내 풍혈지 분포와 특성에 대한 국가 차원의 기초 정보를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국립수목원 임영석 원장은 “풍혈지가 여름철 냉혈뿐 아니라 겨울철 온혈 현상까지 함께 나타낸다는 것은 매우 독특한 자연 현상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번 조사를 통해 풍혈지의 숨겨진 기능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기후위기시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핵심 자연자원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성운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