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 수도사업소는 지난 2024년부터 추진해 온 ‘수도요금 현실화 3개년 계획’에 따라, 오는 3월 고지분부터 마무리 단계인 19.3% 인상을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인상은 만성적인 적자 구조를 탈피하고 시민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한 조치다.
여주시는 지난 2015년 이후 9년간 수도요금을 동결하며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해 왔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 물가와 생산 원가는 급등한 반면, 요금은 제자리에 머물면서 수도사업소의 재정 적자가 심화됐다.
실제로 여주시의 평균 수도요금(833원, 2023년 기준)은 인근 지자체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다.
인근 양평군(1315원), 이천시(1189원) 등 평균 요금과 비교했을 때, 여주시는 그간 낮은 요금 체계를 유지해 왔으며 이번 3개년 계획은 이러한 격차를 줄이고 경영을 정상화하는 과정이다.
특히 여주시는 요금 현실화 과정에서 가정용 누진제를 전면 폐지하고 단일 요금제를 도입했다.
기존에는 물을 많이 쓸수록 단가가 높아지는 구조였으나, 이는 가구원 수가 많은 다인 가구나 다자녀 가정에 불리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누진제 폐지로 인해 사용량이 많은 가구의 상대적인 부담이 완화됐으며, 가구별 형평성 또한 크게 개선됐다.
요금 인상의 주된 배경은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한 선순환 구조 구축'이다.
여주시는 이번 현실화를 통해 확보된 재원을 바탕으로 ▲노후 상수도관 교체 및 정비 ▲상수도 시설 현대화 ▲지속적인 수질 모니터링 시스템 강화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매년 지속되던 상수도 사업의 적자 폭을 줄임으로써, 외부 재원 의존도를 낮추고 행정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황준동 수도사업소장은 “수도요금 인상은 시민들에게 더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지난 3년 동안 인상 과정을 이해해 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리며, 확보된 예산은 오직 수돗물 서비스의 질적 향상과 안전한 급수 환경 조성에 투명하게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최정용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