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조국혁신당 합당 관련 ‘내부 문건’ 유출…친명계 최고위원, 정청래 대표 강력 비판

2026.02.06 21:10:21

이언주·강득구·황명선 최고위원, “정 대표, 문건 공개하고 합당 추진 즉각 중단해야”
“합당 밀약 한 것...광역단체장 공천 안배 얘기도 들려”
정 대표 “보고·논의도 안 된 실무자 작성 문건 언론보고 알아…누가 유출했는지 엄정 조사”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합당 시 조국혁신당 측 인사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지명하는 방안 등이 담긴 민주당 사무처의 내부 문건이 6일 한 언론을 통해 보도돼 비당권파 친명(친이재명)계 최고위원들이 정 대표를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이언주(용인정)·강득구(안양만안)·황명선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 일정이 아주 상세히 담긴 문건이 존재했다. 당에서 작성한 문건”이라며 “정 대표는 문건을 공개하라. 원칙 없는 합당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최고위원들은 “정 대표는 실무자가 만든 자료일 뿐이고 보고된 적 없다고 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합당 절차와 사례를 정리한 자료라고 했다”며 “그런데 그 자료에 왜 합당 추진의 구체적인 일정과 완료 시한, 지명직 최고위원의 배분, 탈당자와 징계자에 대한 특례 조항까지 들어있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최고위원들은 이어 “문건대로라면 합당 밀약을 한 것이다. 그 책임은 전적으로 대표에게 있다”며 “자신도 몰랐다는 대표의 말, 그리고 진상조사를 하겠다는 것, 실무자만 희생양 삼으려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들은 “누가 지시했나, 언제 작성했나, 조국 대표와 어디까지 논의했나, 지분 배분 조건은 무엇이냐”고 따져 묻고 “이 모든 사실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광역단체장 공천 안배 얘기도 들린다”며 “지도부 자리는 흥정의 카드가 아니다. 공천은 협상의 전리품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최고위원들은 “합당은 정체성, 민주성, 투명성, 공개성, 이 4가지 원칙 위에서 논의돼야 한다. 원칙 없는 합당은 통합이 아니라 균열”이라며 “합당 논의를 지금 당장 멈춰야 한다. 지방선거 이후에 원점에서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동아일보는 이날 ‘합당 절차 및 추진 일정 검토(안)’이란 제목의 민주당 사무처 작성 대외비 문건을 보도했다.

 

문건에는 오는 27일 또는 다음 달 3일까지 합당 신고를 마치는 내용의 합당 추진 일정이 담겼다.

 

세 최고위원은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제안을 강력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관련 문건에 대해 자신과 무관함을 주장했다.

 

정 대표는 “정식회의에 보고되지도 않고 논의되지도 않고 실행되지도 않았던 실무자의 작성 문건이 유출되는 사고가 있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무총장께서 누가 그랬는지 엄정하게 조사해 주고 책임을 물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가지 오해를 살 수 있는 내용들인데, 저도 신문을 보고 알고 최고위원 어느 누구도 이런 내용에 대해서 알거나 보고받지 못한 내용들”이라며 “이 부분은 철저히 조사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한주희 기자 ]

김재민·한주희 기자 jm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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