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화성특례시는 최근 2년 새 4만 4000여 명이나 증가했다. 급격한 도시 성장으로 인구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교통, 치안, 의료, 교육, 체육 등 여러 부문에서의 인프라를 제대로 갖추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시급히 해소돼야 할 부문 가운데 하나는 치안 공백이다. 화성특례시는 2025년 1월 특례시 출범과 함께 올해 2월 4개 구청 출범시켰다. 서울특별시의 1.4배에 달하는 면적(844㎢)과 전국 기초지방정부 가운데 4위에 해당하는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경찰서는 두 곳밖에 없다. 화성동탄경찰서(동탄신도시권·정남·병점)와 화성서부경찰서(봉담·양감·향남·우정·장안·송·새솔동권) 단 두 곳의 경찰서만 운영되고 있다. 같은 특례시인 수원시(4곳)와 고양시(3곳), 용인시(3곳)와 비교된다.
인구 규모와 면적을 고려하면 최소 3~4곳의 경찰서가 필요함에도 화성시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지난 해 11월에도 인구 증가와 광범위한 행정구역으로 인한 시민 안전 확보와 치안 대응력 강화를 위해 경찰서 1개소를 추가 신설해 달라고 경기남부경찰청에 공식 건의한바 있다.
특히 신도시급 대단위 아파트들이 들어서는 봉담지구의 경우 각종 인프라 부족으로 주민들의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내리지구의 경우 보육과 의료 인프라가 크게 부족하다. 2024년 약 4000세대가 입주함으로써 영유아 보육 수요가 급증했지만 보육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주민들의 불만이 크다. 봉담지역과 인근 서부권은 응급의료와 소아진료 인프라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태다. 다행히 지난해 10월 보건복지부가 호원의료재단이 화성 봉담읍에 추진 중인 종합병원 건립을 최종 승인함으로써 의료격차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 주민들이 분통을 터트리는 또 다른 이유는 교통문제다. 급증하는 인구에 비해 교통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하다. 통행 수요가 크게 증가했으나, 교통망은 여전히 과거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이에 주민들은 시내·광역버스 노선의 확충과 배차 간격 조정, 내리~상기리 터널 공사 조기 착공 등 교통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화성시 공식 홈페이지 ‘시민소통광장’에 게시된 주민의 이 호소는 하루 만에 시장 공식 답변 요건인 동의 1000명을 넘었다. 그리고 정명근 화성시장은 공식 답변을 통해 “해당지역의 개발상황과 대중교통 이용수요를 모니터링 해 대중교통 이용불편 해소 및 도로망확충을 통한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체육인프라 확충도 주민 숙원 가운데 하나다. 도시 팽창과 아파트 입주 증가로 생활체육 수요가 크게 늘었지만, 이를 감당할 공공 복합체육시설 공급이 부족하다.(경기신문 20일자 5면, ‘화성시 봉담읍 11만 도시 체육 인프라 가뭄…수강신청은 전쟁등록’) 봉담읍의 인구는 11만 4000여 명이다. 그럼에도 공공 복합체육시설은 2곳에 지나지 않는다. 특히 인기가 좋은 수영장 강습은 접수가 시작되자마자 곧바로 마감되곤 한다.
주민들이 ‘수강신청 전쟁’이라고 말할 정도다. 보도에 따르면 접수에 실패한 주민들이 동탄·향남 등 인근 지역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경기신문은 “수영 강습을 신청하려고 여러 차례 도전했지만 번번이 대기 순번에서 밀려 결국 다른 지역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는 주민의 말을 전했다. 이에 주민들은 추가 시설 확충을 요구하고 있다. 그럼에도 시는 “인구 규모 대비 시설 2곳으로도 운영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지역 내 수요를 충분히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존재함에도 말이다.
이 지역은 방과 후 체육활동과 생활체육 프로그램 수요도 급증하고 있음에도 기반 시설 확충은 이루어지 않고 있다. 전성균 시의원(개혁신당, 동탄4동, 동탄5동, 동탄6동)의 말처럼 지역의 정주 여건을 높이고 지역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체육시설 확충 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