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광원 재난안전국장, CPR로 쓰러진 시민 살려

2026.02.26 10:48:51

1만 시간 봉사에 생명 구조까지, “적십자는 사랑입니다”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전국협의회 재난안전국장을 맡고 있는 목광원 봉사원은 20년 넘게 지역사회에서 나눔을 실천해 온 대표적인 봉사자다.

 

광주 오포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해 온 그는 최근 심폐소생술(CPR)로 쓰러진 시민의 생명을 구하며 다시 한 번 주목받았다.

 

1만 시간 이상의 봉사와 고액 기부까지 이어온 그의 삶에서 적십자는 단순한 단체가 아니라 삶의 가치이자 신념이다.

 

목 국장은 2004년 광주시협의회 초대 회장의 권유로 적십자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됐다. 이후 수해 복구와 취약계층 지원 등 다양한 현장을 누비며 활동을 이어왔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직접 만든 밑반찬을 전달했을 때 받은 한마디였다. “적십자 반찬이 제일 맛있다”는 말은 봉사의 의미를 다시 확인하게 해준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최근에는 위급 상황에서 침착한 대응으로 한 생명을 살렸다. 오포농협 회의 중 후보자 발표 도중 한 사람이 갑자기 경직되며 뒤로 쓰러졌고, 현장은 순식간에 긴박한 상황으로 바뀌었다.

 

목 국장을 포함해 CPR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즉시 역할을 나눠 119 신고, AED 확보, 심폐소생술을 동시에 진행했다.

 

그는 다른 봉사자와 번갈아 가며 가슴압박과 인공호흡을 실시했고 약 10분 만에 환자가 의식을 회복했다. 이후 도착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환자는 약 11일 후 무사히 퇴원했다.

 

목 국장은 평소 CPR 교육을 여러 차례 받아온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지역 협의회에 전문 강사가 있어 행사 때마다 교육을 진행했다. 

 

그는 보조교사로 참여하며 반복적인 실습을 통해 대응 능력을 키웠다. 당시 상황에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어떻게든 살려야 한다”는 마음뿐이었다고 한다.

 

실제 인체에 CPR을 시행하면서 갈비뼈가 부러지는 듯한 소리에 놀라기도 했지만, 멈추지 않고 끝까지 구조 활동을 이어갔다.

 

그의 봉사와 기부에는 개인적인 경험이 깊이 자리하고 있다. 어린 시절 경제적 어려움으로 충분한 교육을 받지 못했고, 성인이 된 후 사고로 크게 다쳤을 때 치료비가 없어 오랜 시간 병원 복도에서 기다려야 했던 기억이 있다.

 

이 때문에 어려움에 처한 이웃, 특히 아프거나 학업을 이어가기 힘든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됐다.

 

목 국장은 적십자 고액 기부자 모임(RCHC)에도 가입해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빚을 모두 상환한 뒤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됐다.

 

기부금의 상당 부분을 지정 기부 형태로 전달해 의료 지원과 장학 사업에 사용되도록 했다. 그는 “기부를 통해 얻는 행복은 경험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나눔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년 넘는 봉사 활동과 생명 구조 경험을 돌아보며 그는 적십자를 한마디로 “사랑”이라고 표현했다.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봉사와 나눔, 기부가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목 국장은 “서로를 향한 따뜻한 마음이 모일 때 사회가 더 안전하고 행복해진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곳에 계속 함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경기신문 = 김태호 기자 ]

김태호 기자 th1243@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수원본사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일로 8, 814호, 용인본사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74-14번지 3층 경기신문사, 인천본사 : 인천광역시 남동구 인주대로 545-1, 3층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경기, 아52557 | 발행인·편집인 : 표명구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