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인수원]세계가 찾는 관광도시로”…수원, ‘2026~2027 방문의 해’ 출발

2026.03.10 12:00:21 5면

방문객 1500만 시대 도전…정조의 도시 수원, ‘세계 관광도시로’ 본격화

 

수원시가 도시 관광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시는 ‘2026~2027 수원 방문의 해’를 선포하며 역사와 문화, 현대적 콘텐츠가 어우러진 글로벌 관광도시로의 도약을 선언한 것이다.

 

지난 2월 24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선포식에는 관광업계 관계자와 시민, 지역 공동체 등 1500여 명이 참석해 새로운 관광도시 수원의 출발을 함께 알렸다. 행사장에는 수원을 세계적인 문화관광 도시로 성장시키겠다는 기대와 의지가 가득했다.

 

수원시는 앞으로 2년 동안 관광산업을 도시 성장의 핵심 축으로 삼아 관광객 유치 확대와 관광 콘텐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관광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를 살리고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관광객 1500만 시대 목표…도시 성장 동력으로

 

수원시는 ‘수원 방문의 해’를 통해 관광객 규모를 크게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해 수원을 찾은 관광객은 약 1350만 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시는 이를 올해 1천400만 명, 내년에는 1500만 명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는 단순한 방문객 증가를 넘어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관광객 유입이 늘어나면 숙박, 음식, 문화, 쇼핑 등 다양한 산업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수원시는 ‘수원, 당신을 위한 관광도시(Suwon For You)’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관광객 중심의 도시 환경을 조성하고, 누구나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는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특히 서울 관광의 경유지로 머무르는 도시 이미지를 넘어 숙박과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체류형 관광지로 발전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관광객이 하루 이상 머무르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콘텐츠와 관광 동선을 확장하는 전략이다.

 

 

◇수원화성 중심에서 도시 전역으로 관광 확장

 

수원 관광의 핵심 자산은 단연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이다. 수원화성은 조선 후기 정조대왕의 개혁 정신과 과학적 건축 기술이 결합된 문화유산으로 평가받는다.

 

올해는 수원화성 축성 230주년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지닌 해이며, 내년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30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이러한 상징적 시기를 활용해 수원의 문화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겠다는 구상이다.

 

수원시는 과거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 사업을 통해 관광 활성화의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당시 화성행궁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약 5만7천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한국관광공사가 분석한 글로벌 관광 데이터에서도 수원화성은 서울 외 지역 관광지 중 높은 관심도를 기록하며 국제적인 관광지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수원시는 이번 ‘수원 방문의 해’를 통해 이러한 관광 효과를 화성 주변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도시 전역으로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역사 문화유산과 현대적 콘텐츠를 결합해 도시 전체를 관광 거점으로 만들고, K-컬처 관광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관광 콘텐츠 다양화로 체류형 관광 유도

 

수원시는 관광객이 단순히 유적지를 둘러보는 것을 넘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관광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진 장소에는 안내 표지판과 포토존을 설치하고, 관광객이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한다.

 

특히 팔달산 회주도로와 같은 인기 촬영지에는 드라마 분위기를 재현하는 장치와 연출을 추가해 관광 명소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 화성행궁 일대에서는 세계유산 활용 프로그램인 ‘수원화성 태평성대’를 확대 운영해 역사 체험 콘텐츠를 강화한다.

 

수원을 대표하는 음식과 문화도 관광 자원으로 활용된다. 외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한식인 치킨과 한국 전통문화인 한복을 주제로 한 특화 거리 조성이 추진된다.

 

이와 함께 공공 한옥을 활용한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해 관광객들이 한국의 미와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관광 인프라 개선으로 방문 편의 강화

 

관광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인프라 개선도 추진된다.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한 주요 관광 동선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강화하고, 관광지와 주변 상권을 연결하는 이동 수단도 도입할 계획이다.

 

또 관광 안내 시스템을 개선해 방문객들이 보다 쉽게 관광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무장애 관광지도 제작, 표준 디자인을 적용한 안내 체계 구축, 외국인을 위한 해외 결제 시스템 도입 등도 관광 환경 개선 정책에 포함된다.

 

이러한 조치는 외국인 관광객이 불편 없이 여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국제 관광 교류 확대와 관광 산업 고도화

 

수원시는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국제 교류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정부 관계자와 관광 전문가, 기업인 등이 참여하는 세계 관광산업 콘퍼런스를 개최해 관광 산업의 미래를 논의하는 장을 마련한다.

 

또 한·중·일 PD 포럼을 통해 관광 콘텐츠 제작과 문화 교류를 확대하며 관광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부산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와 연계해 수원 관광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프로그램도 추진될 예정이다.

 

국가 관광 전략회의를 수원에서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되는 등 수원을 관광 정책의 중심 도시로 만들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계절별 문화관광 행사로 관광 매력 확대

 

수원시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관광도시 이미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봄에는 만석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만석거 새빛축제’가 가족 단위 관광객을 맞이한다. 또 화성행궁 야간개장이 시작돼 궁궐의 아름다운 밤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여름에는 수원화성 헤리티지 콘서트와 수원화성 야행이 열려 역사와 음악이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가을에는 수원을 대표하는 대형 축제들이 이어진다. 수원화성문화제와 정조대왕 능행차, 미디어아트 공연 등이 어우러져 도시 전체가 축제의 장으로 변한다.

 

특히 수원화성문화제는 세계적인 문화관광 축제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 아래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고 있다.

 

이 밖에도 재즈페스티벌과 발레축제, 인디뮤직페스티벌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이어져 관광객에게 풍부한 문화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시민과 함께 만드는 글로벌 관광도시

 

수원시는 ‘수원 방문의 해’가 단순한 관광 캠페인을 넘어 도시의 미래 전략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광을 통해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와 공유하고,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관광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 방문의 해는 수원의 가치를 세계와 나누겠다는 선언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며 “수원의 문을 세계로 활짝 열어 글로벌 문화관광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2년 동안 추진되는 다양한 관광 정책과 문화행사가 수원을 세계인이 찾는 관광도시로 성장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경기신문 = 김태호 기자 ]

김태호 기자 th1243@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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