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9일 경기도지사 후보 공천과 관련해 정면 충돌했다.
양 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의에서 경기도지사 후보 공천에 대해 “이건 전략이 아니라 엽기”라고 공관위를 강하게 비판하자 박덕흠 공관위원장이 “경선 후보자는 공개석상에서 본인 선거에 대한 발언을 자제해 달라”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양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경기도지사 공천 신청자 2인(양 최고위원·함진규 전 의원)은 이미 한 달 전에 공관위 면접까지 마치고 결과를 기다렸다”며 “경기도지사 공천 신청 30일 만에 발표한 내용은 추가 후보 공모 및 경선이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공관위가 공천 신청한 두 사람을 배제한 채 유승민 전 의원 등 제3의 인물의 출마를 권유하다가 무산되자 10일부터 12일까지 3일 간 추가 공모 하는 것을 비판한 것이다.
양 최고위원은 “전략 공천을 할 거였다면 미리 전략 지역으로 선정하고 영입을 하든, 당내 인사를 출마시키든 해야 했다”며 “그러나 공관위는 좀 더 인지도 높은 인사를 찾겠다며 무작정 결정과 발표를 미루면서 결과적으로 기존 신청자의 위상과 경쟁력을 쪼그라뜨렸다”며 질타했다.
또 “(추가 공모) 얼마든지 수용할 수 있다. 본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경선이라면 백번 찬성”이라며 “그러나 일부 당 지도부와 공관위에서 흘러나오는 ‘지명도가 있어야 한다, 기업인을 찾는다, 첨단산업 전문가가 좋겠다, 반도체 전문가를 찾는다’ 등의 말은 정말 기이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 상황에서 결국 추가 신청한다는 사람은 자기가 경선 레이스에 추가로 나가서 이기면 개혁신당에게 후보를 양보할 수도 있다고 한다”며 “이게 ‘이기는 공천’이냐, 이건 전략이 아니라 엽기다. 엽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 최고위원은 “이런 패배주의와 비상식 때문에 정청래(더불어민주당 대표) 따위에게 ‘니들은 아예 후보도 내지 마라’ 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박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후 회의 결과 발표를 하며 “최고위원 및 당직을 맡고 있는 경선 후보자는 불필요한 오해나 공정성 시비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 공식회의 등 공개석상에서 본인 선거에 대한 발언을 자제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양 최고위원과 경북지사 경선에 나선 김재원 최고위원을 겨냥했다.
아울러 “지방선거의 승리를 위해 모든 당직자와 후보자는 개인의 이익보다 선당후사의 자세로 임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양 최고위원은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경기도지사 공식 출마선언을 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인사 중 경기도지사 공식 출마선언은 양 최고위원이 처음이다.
한편 중앙당 공관위는 안양시장 후보로 김대영 후보를 단수추천하기로 의결했다.
당초 안양시는 김대영·김철현 후보 간 경선이 예정됐으나 두 후보 간 합의를 도출함에 따라 경선 절차 없이 단일화가 성사됐다.
공관위는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이뤄낸 두 후보의 합의를 깊이 존중한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