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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의 슬픔 안고 처참한 모습으로 떠오른 세월호

세월호 인양 힘겨운 사투
전국민 염원 속 본인양 7시간만에 수면 위로 부상
잭킹바지선-선체간 간섭현상 발생… 예상보다 지체
어제 오후 5시 8.5m까지 상승… 3시간 넘도록 제자리
소조기 내 반잠수식

 

세월호가 침몰 1천73일만인 23일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관련기사 3·18면

전국민의 염원 속에 지난 22일 오후 8시50분부터 진행된 본인양 7시간여만 23일 오전 3시45분쯤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 이후 오후 5시 기준 수면 위 8.5m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3시간이 지난 오후 8시 현재 인양도중 세월호와 바지선 간 접촉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아 진전을 보이지 못한 채 8.5m를 유지, 인양 목표 높이인 수면 위 13m까지 끌어 올리기 위한 사투가 계속되고 있다.

앞서 인양 결정과 시도 과정에 강풍과 거센 물살의 영향을 받아 중단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국민의 간절한 마음이 모여 침몰 3년만인 이날 오전 3시45분쯤 수면 위로 선체 일부분의 모습을 드러냈다.

전날부터 1.6㎞ 떨어진 배 위에서 인양 과정을 보던 미수습자 가족들은 오열했고, 안산·합동분향소 등에서 작업을 지켜보던 유가족 등 전국민들의 기쁨과 탄식이 쏟아졌다.

당초 이날 오전 11시로 예상됐던 1단계 작업은 인양과정에서 잭킹바지선 인양줄(와이어)과 세월호 선체간 간섭현상이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느라 상당 시간 지체됐고, 현재도 선체 자세 조정 작업이 진행 중이다.

작업자들은 선박 위에서 세월호 선체를 바지선과 연결하는 1차 고박 작업을 마쳤다. 세월호 선체를 목표한 수면 위 13m까지 들어올리기 위해서는 시간이 얼마나 더 소요될지 예측할 수 없다.

이날 늦게라도 세월호 선체가 당초 목표대로 수면 위 13m까지 부양되면 1차 고박 작업때보다 더욱 단단히 선체와 잭킹바지선을 고정하는 2차 고박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인근 해상에서 대기 중인 5만t급 반잠수식 선박으로 옮겨진다. 해수부는 24일까지 세월호 선체를 반잠수식 선박에 실을 예정이며, 약 87㎞ 떨어진 목포신항 철재부두로 이동해 육상에 거치된다, 이어 수습자 수색과 선체 조사 등이 이뤄진다.

24일부터는 소조기가 끝나 사고해역의 물살이 다시 거세지기 때문에 반잠수정 거치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길이 100m가 넘는 세월호를 끌어 올리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반잠수정에 선적하는 순간도 매우 중요하다. 변수가 많아 정밀한 공정이 필요하다”며 “세월호 참사 3주기 전 목포신항에 거치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세월호 국민조사위원회, 4·16연대 등 세월호 유가족과 관련 단체들은 이날 ‘진실규명·미수습자 수습의 희망이 인양되다’ 제하의 성명을 내고 “희망이 인양됐다”며 환영했다.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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