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구가 주민들에게 해안 친수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만든 ‘만석·화수해안산책로’가 돈 먹는 하마로 전락했다. 산책로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해마다 수천만 원의 예산을 대부료 등으로 쓰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동구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만석동과 화수동 해안 일대에 4.72㎞에 달하는 산책로를 3단계로 나눠 조성하고 있다. 1단계는 지난 2021년 5월 조성을 마쳤고, 2단계는 2022년 1월 완공됐다. 1·2단계에 들어간 예산은 약 79억 원이다. 문제는 2단계 구간이 완공된 뒤에도 매년 세금 낭비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구는 32억 9000만 원을 투입해 2021년 5월부터 0.9㎞ 길이의 2단계 조성사업을 시작했는데, 이에 앞서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진행해야 했다. 2단계 구간이 구가 아닌 기재부 땅이었기 때문이다. 구는 기재부와 협의를 거친 끝에 국유지 대부료로 매년 4000만 원을 내고 있다. 2022년부터 올해까지 대부료로 사용한 금액만 1억 2000만 원에 달한다. 현재 구는 산책로에 복합건축물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경우 땅값이 올라 기재부에 내야할 금액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산책로가 완공된 뒤 2
인천시가 올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350억 원 규모의 특례보증을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수행기관으로는 가장 낮은 금리를 제시한 농협과 신한이 선정됐다. 이에 따라 지난 소상공인 특례보증보다 0.4% 인하된 최저 대출금리 3.3%대로 이용할 수 있다. 시는 28억 원을 출연해 청년창업 특례보증, 상권 활성화 특례보증, 일자리 창출 특례보증을 오는 22일부터 동시 접수한다. 청년창업 특례보증은 인천에 사업장을 둔 39세 이하 청년 소상공인 중 창업 후 5년 이내 기업이 지원대상이다. 업체당 최대 300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연 1.5% 이자 비용을 3년간 시에서 지원한다. 상권 활성화 특례보증은 서비스업, 음식점업, 도소매업 영위 소상공인과 인천 도시정비사업구역 및 인근 지역에 사업장을 둔 소상공인이 지원 대상이다. 업체당 최대 200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연 1.5% 이자 비용을 3년간 시에서 지원해준다. 일자리 창출 특례보증은 최근 1년 안에 신규 인력을 고용 및 유지한 기업이 대상이다. 시에서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및 일하기 좋은 뿌리기업으로 선정된 업체는 소기업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이차보전은 고용실적에 비례해 연 1.0~2.0%
인천시가 지난 17일 ‘제1회 안전관리위원회’를 열고 올해 재난안전 강화 안건을 논의했다고 19일 밝혔다. 안전관리위원회는 지역 재난안전 관련 최고 심의·조정기구다. 위원회를 통해 시는 우선 재난상황 관제체계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CCTV 철치를 의무화한다. 오는 2027년까지 전면 지능형 CCTV 관제체계로 전환한다. 또 18개 기관인 CCTV 영상 정보 공유를 2030년까지 30개 기관으로 확대한다. 또 CCTV를 695대로 확대 설치하고, 저화질 CCTV 1047대는 전면 교체한다. 빅데이터 기반 CCTV 안전 환경 개선 실증 시범사업으로 신속한 재난상황 관제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다. 시는 자연재난 대응도 강화한다. 폭우·산사태 등으로 인한 인명피해우려지역을 기존 55곳에서 64곳으로 확대한다. 지하차도별 침수위험도를 분석해 체계적 기준·매뉴얼도 마련하고 진입차단시설을 추가 설치한다. 상급 침수 위험 주택에는 물막이판·역류방지밸브 등을 지원한다. 저지대 침수피해지역인 구월지구 등 5곳에는 우수저류시설 설치도 계속해나가기로 했다.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무대위심터 1300곳도 운영할 예정이다. 취약계층을 위한 안심숙소와 냉방물품 등도 지
올해 20주년을 맞이한 ‘인천여성영화제’를 두고 지난해에 이어 인천시의 행정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16일 시에 따르면 올해 인천여성영화제를 주최할 단체 공모가 아직 진행되지 않고 있다. 시는 매년 2~3월마다 영화제를 주최할 단체를 공개모집해왔다. 이는 7월 1일부터 7일까지로 정해진 여성주간에 맞춰 영화제를 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4월이 된 지금까지도 공모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공모절차가 기존보다 늦어졌기 때문에 사실상 올해 영화제 개최 시기는 7월에서 더 밀릴 전망이다. 이에 대해 시는 올해부터 영화제를 양성평등주간에 맞춰 연다는 입장이다. 양성평등주간은 정치·경제·사회 영역에서 성차별 없이 평등한 사회를 만들고자 양성평등기본법에 명시된 기념주간이다. 기존에는 여성발전기본법으로 불리다가 지난 2014년부터 양성평등기본법으로 개정됐다. 양성평등주간은 매년 9월 1일부터 7일까지다. 다만 시의 설명에도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최근 시 양성평등심의위원회는 올해 인천여성영화제를 가족·양성평등 등 시민 다수가 공감·참여할 수 있는 내용으로 바꿔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 20년간 여성 인권을 주제로 진행돼온 영화제의 방향과 완전히 달라
인천시가 논란이 된 ‘임산부 교통비 지원사업’ 신청기간을 확대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사업은 ‘1억 플러스 아이드림’의 일환으로 지난달부터 시행하고 있다. 사업을 시행한 지 한 달간 4464명이 신청했는데, 출산일로부터 1개월까지인 기존 신청기간이 짧다는 목소리가 계속 나왔다. 이에 시는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신청기간을 출산일로부터 3개월까지로 확대할 방침이다. 임산부 1인당 인천e음 교통비 포인트로 50만 원을 지원한다. 택시요금이나 주유비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포인트 지급일로부터 1년 이상 사용이 가능하며, 기간이 지나면 포인트는 자동 소멸된다. 시는 오는 10월 인천시육아종합지원센터에 인천맘센터도 설치한다. 이후 내년 부평구에 준공 예정인 혁신육아복합센터로 정식 입주할 예정이다. 인천맘센터는 영유아들의 발달검사와 맞춤형 교육 및 상담을 지원한다. 시범사업으로 영유아 1000명을 대상으로 발달상황을 점검하는 검사도 지원할 계획이다. 혁신육아복합센터가 문을 열면 부모 성장 지원서비스와 부모·자녀 애착 형성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이와 더불어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교육 전담운영체계를 구축하고 예방교육을 강화한다. 현재 인천아동보호전문기관은 5곳이다. 시
인천 청년들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한 사업이 올해 대폭 확대된다. 16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시작한 ‘청년 해외진출기지 지원사업’ 진출 국가를 올해 북미지역까지 확대한다. 지난해에는 청년 창업가 10명을 선발해 몽골과 베트남 2곳을 중심으로 기업병 맞춤형 컨설팅과 엑셀러레이팅을 제공했다. 올해는 여러 창업기업의 진출수요와 국내외 창업 생태계 등을 고려해 베트남과 싱가포르를 비롯해 미국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오는 2026년까지 청년 창업가 100명을 발굴해 해외에 진출시키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20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청년 창업가 12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인천에 살고 있거나 사업장이 있는 39세 이하 기술 분야 창업가다. 예비 창업가 포함 7년 이내 경력이 있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시는 참여기업이 더 다양한 국가의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후속지원을 추진해 나가는 한편 매년 지원 인원과 진출지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4년간 117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ccei.creativekorea.or.kr/incheon)와 인천창업플랫폼(incheon-startup.kr) 누리집에서
인천시가 공사 중단으로 오랫동안 방치된 건축물 11곳을 해결하기 위해 정비계획안을 세울 방침이지만 해결책이 될 지 의문이다. 정비계획은 3년마다 수립하는데, 공사 중단 건축물들이 민간사업이라는 이유로 매번 안전조치 명령 위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15일 시에 따르면 인천의 장기 방치 건축물은 중구 3곳, 계양구·부평구 2곳, 동구·미추홀구·연수구·강화군 1곳씩이다. 이 가운데 7곳은 올해도 해결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안전조치 명령 위주로 정비계획이 세워질 예정이다. 미추홀구 다세대 공동주택(용현동 454-110)은 지난 1997년부터 27년째 공사가 멈춰있다. 공정률 70%에서 건축주의 자금 부족이 원인으로 작용됐다. 현재 외부 마감재 일부가 떨어져나가고 쓰레기가 쌓이는 등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강화군 근린생활시설 건물(국화리 159-2 외 3필지)은 16년째 공사가 제자리걸음이다. 2008년 토지주 자금 부족으로 공정률 20%에서 공사가 중단됐다. 계양구 공동주택(효성동 60-3 외 1필지)은 2012년 공사가 멈춰 12년째 흉물로 남아있다. 공정률 83%에서 공사비 부족에 따른 강제 경매가 원인이 됐다. 부평구 오피스텔과 관광호텔(부평동 529-59
인천시가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암 진료협력병원을 4곳으로 확대했다고 15일 밝혔다. 기존에는 검단탑병원과 의료법인 인천사랑병원 2곳뿐이었다. 시는 올해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과 한림병원 2곳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암 진료협력병원이 모두 4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는 인하대·길병원·인천성모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에서 치료받은 암 환자들이 집 근처 종합병원에서도 제때 진료 받을 수 있도록 두 병원의 연계를 강화한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인천에 있는 진료협력병원 16곳 중 암 진료 적정성평가 1·2등급을 받은 우수기관과 암 다빈도 진료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암 환자 상담은 상급종합병원 상담창구를 이용하면 된다. 국립암센터 상담 콜센터(1877-8126)에서 병원별 진료 현황 확인도 가능하다. 현재 시는 전공의 집단사직에 따른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급종합병원은 중증환자, 병·의원은 경증환자 중심으로 이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신남식 시 보건복지국장은 “상급종합병원이 중증·응급환자 진료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 필요하다”며 “집 근처에 있는 진료협력병원과 동네 병·의원을 이용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인천시 출산정책인 ‘1억 플러스 아이드림’의 법적 근거가 마련됐지만 군·구의 분담금 마련은 여전히 숙제다.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13일 ‘인천시 저출산 대책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원안 가결했다. 이 조례는 1억 플러스 아이드림에 포함된 천사지원금, 아이(i) 꿈 수당, 임산부 교통비의 지급 기준 등이 담겨있다. 문제는 10개 군·구의 분담금 마련이다. 올해 1월 시는 군·구와 재원 분담 협의를 거쳐 분담 비율을 8대 2로 조정했다. 각 군·구는 다음 달 추경을 통해 분담금을 마련할 계획인데, 재정자립도가 낮은 군·구는 여전히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해 재정자립도 14.2%로 10개 군·구 중 4번째로 낮은 미추홀구는 천사지원금 4억 4400만 원, 아이(i) 꿈 수당 2억 2000만 원, 임산부 교통비 3억 3400만 원을 당장 마련해야 한다. 재정자립도 16.9%로 6번째로 낮은 부평구의 경우 천사지원금 5억 원, 아이(i) 꿈 수당 2억 2000만 원, 임산부 교통비 4억 원을 마련해야 한다. 추경에 10억 원이 넘는 구비를 편성할 계획이지만 재정상 쉽지 않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올해 분담금을 마련한다고 해도 수억 원에 달하
인천시가 5월 한 달간 인천사랑상품권 부정유통을 단속한다고 13일 밝혔다. 주요 단속 대상은 제한업종 영위, 결제 거부 행위, 현금 차별 대우 행위, 불법 수취 및 불법 환전 행위 등이다. 이번 단속에 적발된 가맹점은 경중에 따라 계도, 가맹점 등록 취소, 과태료 부과 등의 행정·재정적 처분을 시행한다. 중대한 위반행위는 수사의뢰까지 이뤄질 수 있다. 시는 군·구 및 인천사랑상품권 운영대행사인 코나아이와 합동단속반을 편성했다. 합동단속반은 이상 거래 탐지시스템에 감지된 가맹점을 사전 분석하고 주민신고센터에 접수된 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지역사랑상품권법에 따른 가맹점 준수사항 위반 업체를 중점 단속할 방침이다. 현재 시는 부정유통 신고센터(1811-8668)를 운영해 가맹점의 부정유통 행위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손혜영 시 사회적경제과장은 “지속 가능한 인천사랑상품권 운영을 위해 체계적인 일제 단속을 추진해 부정유통 행위를 근절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시민 분들의 관심과 협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