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7일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 개헌안을 발의한 것은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라는 ‘촛불 명령’을 이행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국회 개헌협상에 야당도 적극적으로 임해달라고 압박하고 나섰다. 특히 민주당은 정부가 내놓은 ‘분권형 개헌안’에 다수 국민이 동의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을 상대로 여론전을 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 개헌안은 대통령이 가진 권한을 국민과 국회, 지방에 나누는 분권에 초점을 뒀다”며 “개헌을 향한 국민의 정신을 담았기 때문에 다수 국민도 긍정적 뜻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그런데도 한국당은 ‘관제 개헌’ 운운하며 지방선거의 유불리만 계산하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이는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려고 아무도 없는 들판에서 혼자 외치는 가련한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같은 회의에서 야당이 주장하는 국무총리 선출·추천제는 사실상 ‘유사 내각제’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정부 개헌안 71조에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제 조항을 신설한 것은 대선 과정에서 두 개 정당의 연합이 이뤄지도록 한 것”이라며 “이는 (국회의) 총리 추천이 실
감사원은 한국수자원공사가 시화멀티테크노밸리(MTV) 조성공사의 관리·감독 업무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감사보고서를 27일 공개했다. 건설 관련 개인 등 420명은 앞서 한국수자원공사가 시화멀티테크노밸리 조성공사 5공구 시공사에 대한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다며 감사를 청구했다. 시화멀티테크노밸리 조성공사는 2002년부터 2020년까지 총사업비 3조6천21억 원을 들여 경기도 시화호를 매립한 뒤 이곳에 산업시설용지 등을 조성하여 분양하는 공사다. 5공구 조성공사 시방서에 따르면 흙쌓기 재료의 최대크기는 300㎜ 이하로 하게 돼 있다. 이와 관련해 감사원은 “공사 감독원이 5공구 공사현장에 상주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공사현장 내에 CCTV 설치 등 원격지에서 공사 감독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지 않은 채 유동적으로 공사현장을 방문해 감독했다”고 지적했다. 또 “2008년 8월 시방서상 규격 초과 석재 반입을 확인하고 이를 시공사에 제거하도록 하고서도, 부지 전반에 대해 추가 확인을 하지 않았다”며 “2015년 8월과 2017년 4월에 300㎜를 초과하는 석재가 발견돼 부지 사용자가 이를 제거하는 등 불편을 초래했다”고 덧붙였다. 감사원은 수자원공사 사
당정은 27일 지역과 주민이 주도하는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통해 청년창업 등의 일자리와 문화공간 창출에 힘을 쏟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시재생 비즈니스 모델’ 발굴, 지역 혁신거점 조성 등이 핵심 사업으로 추진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앞으로 5년간 ‘도시재생 뉴딜사업 로드맵’ 마련을 위한 당정협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 민주당에선 우원식 원내대표와 김태년 정책위의장,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 조정식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등이, 정부에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손병석 국토부 차관, 김용진 기획재정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구도심 지역에 청년창업 및 혁신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기로 하고 2022년까지 모두 250곳의 지역 혁신거점을 조성할 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당정은 창업공간, 청년임대주택, 공공서비스 지원센터 등이 연계된 ‘복합 앵커시설’을 매년 20곳 이상 만들고, 첨단산업단지 지정, 국·공유지, 폐교 등을 활용한 복합문화공간 조성도 추진키로 했다. /임춘원기자 lcw@
개헌논의 시간 불충분은 핑계 5월4일 마감일 정하면 더 효율적 정쟁놀음 허송세월 되풀이 안돼 더불어민주당은 26일 문재인 대통령의 정부 개헌안 발의가 불가피한 선택이었으며, 국회가 개헌 논의에 속도를 내야 한다며 여론전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이뤄진 정부 개헌안 발의에 따라 국회로 개헌의 공이 넘어왔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자유한국당 등 야당이 각자 개헌안을 갖고 개헌 논의에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범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정부 개헌안 발의로) 이제 대화와 타협을 통해 개헌안을 마련할 책무는 국회의 어깨에 지워지게 됐다”며 “시간에 쫓겨 개헌 논의를 할 시간이 충분치 않다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지금이라도 차분히 협상하면 충분히 여야 간 타협의 지점을 찾아낼 수 있다”며 “개헌을 하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오히려 (국회 개헌안 마련 시한인) 5월 4일을 마감일로 설정해 놓고 협상에 임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강훈식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한국당의 정쟁 놀음에 허송세월했던 지난 시간의 과오가 되풀이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면서 “특정정당의 정치셈법과 국회를 위한 개헌이 아닌, 진정으로 국민을
민주평화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 개헌안을 발의한 26일 국회의 총리 추천권을 규정하고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명문화하는 내용의 자체 개헌안을 마련했다. 평화당은 이를 토대로 여야 5당이 모두 참여하는 협의 테이블을 통해 국회 개헌안을 도출시키겠다는 입장이다. 당 헌정특위 위원장인 천정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왕적 대통령제를 바꿔 분권형 권력구조로 개헌하는 것이 촛불혁명의핵심과제”라면서 평화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개헌안을 발표했다. 평화당의 개선안은 ‘제왕적 대통령’의 권한을 국회와 내각에 분산시키는 방안으로 국무총리 추천제를 도입했다. 천 의원은 “국회에서 추천한 국무총리가 내각 임명제청권을 제대로 행사해 책임총리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라면서 “평화당은 외교·통일·국방장관은 총리의 제청권을 삭제해 대통령 권한을 오히려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역구와 비례대표 선거를 연동, 정당별 득표율과 전체 국회의원의 정당별 의석점유율이 비례하도록 하는 ‘민심 그대로 선거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회 동의를 받아 대통령이 임명하는 위원장, 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각각 2인씩 추천하는 위원들로 구성하는 7인의
한국당, 정부 개헌안 강력 대응 천명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 개헌안이 발의된 26일 ‘좌파의 폭주’를 막는 국민저항운동을 검토하겠다며 강력 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그동안 공개적인 당 회의 석상에 참석하지 않아 왔던 홍준표 대표도 이날은 확대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정부 개헌안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확대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정부 개헌안 발의를 ‘사회주의 헌법개정쇼’라고 규정했다. 그는 “오늘 (문 대통령이) 대한민국 체제 변혁을 위한 사회주의식 헌법 개정안을 발의한다”면서 “국회와 상의하지 않은 대통령의 일방적 개헌안 발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에 대해 “해방 이후 이승만·박정희·전두환 대통령에 이어 네 번째 독재 대통령이 되는 날이 바로 오늘”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홍 대표는 “이번 헌법개정쇼는 앞으로 관제 언론을 통해 좌파 시민단체들과 함께 합세해 대한민국을 혼돈으로 몰고 갈 것”이라며 “한국당은만반의 준비를 해 좌파 폭주를 막는 국민저항운동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개헌안을 놓고 반나절 심사 후 의결을 거쳐 국회로 던진다니, 법률안이나 대통령령을 바꾸더라도
‘6·13 지방선거’가 8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기도지사 선거를 비롯한 전체 선거판을 뒤흔들 휘발성 높은 대형 변수에 촉각이 곤두세워지고 있다. 26일 현재 선거 판세에 영향을 줄 대형 변수로는 개헌, 북핵 문제, ‘미투’ 등이 꼽히고 있다. 우선 개헌 충돌 문제로, 핵심 쟁점은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의 동시실시 여부다. 여당인 민주당은 6월 지방선거에서 개헌 투표를 동시에 하는 것은 여야 모두가 국민에게 한 약속인 만큼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 반면 개헌 저지선(국회의원 3분의 1·현재 293석 기준 98석)을 확보한 자유한국당(116석)은 6월 선거와 개헌 동시투표에 반대한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다른 야당은 6월 선거와 개헌 국민투표 동시 실시가 원칙이라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정부 개헌안 발의에는 반대하고 있다. 다만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최근 들어 ‘총리 국회 추천제’와 선거구제 개편을 고리로 민주당과 한국당을 동시에 압박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일단 한국당의 반대 등으로 6월 개헌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개헌 대 반개헌’ 내지 ‘개헌 대 호헌’ 구도가 형성되면서 표심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남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오후 3시쯤 정부 개헌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대국민 공고 절차를 개시했다.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과 진성준 정무비서관, 김외숙 법제처장은 이날 오후 2시 58분 국회를 방문해 진정구 국회 입법차장에게 정부 개헌안을 전달했다. 한 수석은 진 차장에게 “변화된 시대에 맞춰서 국민 뜻을 반영한 개헌안을 발의했다”며 “국회에서 잘 심사해 꼭 통과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진 차장은 “헌법에 따라 국회 내 절차가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 수석은 개헌안 제출 후 기자들과 만나 “저희는 대통령이 개헌안을 발의하기 전까지 국회에서 적극적으로 논의해주시기를 수차례 당부했다”며 “60일 간의 심의 기간을 지키기 위해 발의했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회가 대통령 개헌안 발의를 계기로 더 적극적으로 활발하게 개헌을 논의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앞서 이날 오전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정부 개헌안을 의결했고, 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현지에서 국무회의를 통과한 개헌안의 국회 송부와 공고를 전자결재로 재가했다.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는 1980년 간선제 5공화국 헌법 개
국민권익위원회는 2018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대상에 채용비리와 연루된 37개 공직 유관단체를 추가했다고 26일 밝혔다. 권익위는 올해 1월 관계부처 합동 채용비리 특별점검 결과 수사 의뢰 또는 징계를 요구한 공직 유관단체 가운데 기관규모 등을 고려해 37개 기관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가운데 7개 기관은 2018년 부패방지 시책 평가 대상에도 추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총 705개 기관의 청렴도 측정과 270개 기관의 부패방지 시책 평가를 한다. 권익위는 지난주에 2018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과 부패방지 시책 평가를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해 대상기관에 통보했다. 권익위는 올해 평가의 기본방향을 공유하고,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평가 대상기관 청렴 업무 담당자들이 참석하는 워크숍을 두 차례 개최할 예정이다. 1차 워크숍은 27일에 청렴도 측정만 받는 365개 기관을 대상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2차 워크숍은 청렴도 측정과 부패방지 시책 평가를 동시에 받는 270개 기관을 대상으로 KT대전인재개발원에서 29∼30일 1박 2일 일정으로 각각 열린다. 청렴도 1등급을 받은 20개 기관의 ‘부정청탁에 따른 업무처리 항목’과 ‘부정청탁 방지제도 운영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여야 3당 교섭단체는 27일부터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국회에서 정례회동을 갖고 개헌안 협상에 돌입하기로 합의했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26일 열린 정 의장 주재 회동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이들은 회동 후 기자들을 만나 “세 교섭단체 대표들이 내일부터 개헌협상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하면 바로 참여하면 된다”며 “필요한 경우 헌정특위 간사들도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협상 의제는 권력구조 개편을 비롯해 선거구제 개편, 권력기관 개혁, 개헌투표 시기 등이라고 민주당 강훈식 원내대변인이 밝혔다. 강 원내대변인은 “국회 헌법개정·정치개혁특별위원회(헌정특위)에서의 논의는 논의대로 하고, 이 4가지 쟁점에 대해서는 원내대표들이 협의를 시작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 회동에서 정 의장은 국민투표법 개정안 통과에 여야가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는 당부도 했다고 강 원내대변인은 전했다. 여야는 이후 각당 원내수석부대표들의 추가 협의를 통해 4월 임시국회 일정도 합의했다. 내달 2일부터 5월 1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