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 ‘범인잡는 눈’ 안전사각 없다

2009.12.13 19:43:13 18면

관내 121개소 설치 방범관제센터 풀가동
경찰연계 검거실효… 치안취약지 등 추가설치

 


“순11호, 여기는 군포시방범관제센터. 금OO동 OO번지 절도 혐의 의심되니 현장 확인 바람. 오버!”

24시간 가동되고 있는 센터에 비상이 걸렸다. 인적이 드문 주택가에서 서성이는 이상한 남자의 모습이 모니터 화면에 포착된 것이다. 그 순간 경험 많은 모니터 요원은 CCTV의 각도와 거리를 조절해 절도 가능성이 있는지 현장을 세밀하게 확인한다. 곧이어 가까운 경찰에 무전을 취한 후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화면을 지켜본다. 경찰 출동에 이어 범인 검거. 채 5분도 되지 않아 숨 가쁜 상황이 종료됐다.

군포시와 군포경찰서가 28만시민들이 마음 놓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범죄없는 도시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지난해부터 군포경찰서와 협력해 관내 121개소에 CCTV를 설치하고 방범관제센터를 24시간 운영해 비상 상황시 경찰이 긴급 출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연내 80여대 가량의 CCTV를 추가 설치해 범죄 예방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방범관제센터를 방문하면 맨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시내 121개소에 설치된 CCTV의 장면들을 바로 확인 할 수 있는 큐브 화면이다. 10대의 화면들이 센터 전면에 스크린처럼 펼쳐져 있는데 마치 120개 영화를 동시에 상영하는 멀티플렉스를 연상케 한다.

그러나 모니터 요원의 손동작에 따라 한 화면에 시야를 고정시키고, 어느 놀이터 부근에서 두리번거리는 사람이 의심스러워 클로즈업하면서 그 사람을 주시하고 20~30m 주변에 다른 움직임은 없는지 꼼꼼하게 확인하다보니 현장에 있지 않는데도 온 신경이 예민해지면서 그 상황에 맞춰 함께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한다.

군포는 그동안 타 지역에 비해 유흥가가 많지 않아 비교적 치안이 안정적이고 심각한 사건, 사고가 많이 발생하지 않는 지역으로 인식돼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아동과 여성을 상대로 한 사건 사고가 늘어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따라서 사건 사고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CCTV 설치 수요가 커지고 있다.

이에 시는 각동 주민센터, 유관기관, 각 단체로부터 추가설치 건의를 접수하고 현장조사를 실시해 치안 취약 지역과 위험 지역, 어린이보호구역 등에 추가 설치할 방침이다.
장순철 기자 jsc@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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