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지축동 주민들 수백년간 마을 지켜온 상여 기증

2010.02.18 20:45:35 18면

고양시 지축동 주민들이 수백년간 고향을 지켜온 상여를 시에 기증, 화제가 되고 있다.

18일 시와 지축동 주민들에 따르면 올 봄부터 본격적인 신도시 개발이 예정된 지축신도시 내 마을 주민들이 수백년간 고향을 지켜온 상여를 고양시에 기증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축동 주민들은 시 관계자 및 마을 주민, 통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축동 마을 상여 이전에 따른 영신 굿을 전통 제례의 형식으로 진행했다. 영신 굿은 수백년간 이 마을에서 상여를 통해 운구된 많은 조상들의 넋을 달래고 상여가 이전됨을 고하는 전통 민간신앙의 절차이다.

또한 마을 주민들은 조립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의 상여를 조심스럽게 이전하여 약 2시간 만에 고양시 모처의 현대식 수장고로 이전을 완료했다.

상여를 세부적으로 조사한 고양시 정동일 문화재 전문위원은 “이곳에 보관해온 상여는 장광 틀의 규모나 재질 및 자귀로 깍은 방법 등 조선조 전통 상여의 모습이 잘 남은 가치가 큰 상여가 틀림이 없고, 특히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문화유산을 기증한 만큼 모범적인 사례”라며 그 기증의미를 매우 높이 평가했다. 고양시는 앞으로 이 상여의 전체적인 현황을 정밀 조사하고 원형에 맞게 조립해 본 상여의 모습으로 완성한 뒤 박물관 건립과 함께 일반인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고중오 기자 gjo@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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