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 유치원 교원 충원 시급

2010.11.10 21:03:39 7면

내년 97개 학급 증설… 기간제 교사 의존도 높아질 전망

교육과학기술부가 공립 유치원의 종일반 운영을 적극 권장하고 있는 반면 정규 교사 정원을 늘리지 않고 있어 도내 유치원 교사들과 학부모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경기지역의 공립 유치원은 내년에 97개 학급이 증설될 예정이지만 정규 교원 부족 문제로 기간제 교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도교육청과 교과부에 따르면 교과부는 유아교육 선진화 계획에 따라 공립 유치원의 종일반 운영을 확대하고 있지만 그에 대한 도내 교사 정원을 늘리지 않고 있다.

교과부는 지난 2006년 경기도교육청에 종일반 교사 정원 254명을 배정한 이후 단 한명도 늘리지 않았고, 현재 도내에는 오전반 교사 1천527명을 포함해 모두 1천718명의 공립 유치원 교사가 근무하고 있다.

아울러 공립 유치원 학급수 증가에 따른 교사 충원이 되지 않아 도교육청은 올해까지 127명의 종일반 교사를 오전반으로 이전시켰다.

특히 도교육청은 학부모들의 공립 유치원 신설 요구에 따라 내년 97개 학급을 증설하게 돼 최소 85명의 종일반 교사를 오전반으로 배정해야 할 상황에 처해 종일반 교사 부족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 학부모는 “내년부터 유치원 종일반 전담교사를 기간제 교사로 대체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기간제 교사가 얼마나 전문성을 가지고 아이들을 대할지 걱정이다. 저출산 대책에 너무도 맞지 않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정규 교사 부족 문제로 자체 예산을 통해 기간제 교사를 채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교과부에서 정원을 늘리기 전까지 다른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정부 관계부처와 협의를 해왔지만 유치원 교사 정원 확대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종일 기자 lji2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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