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쪽지’ 남발 업무부담 호소

2010.12.01 21:15:17 7면

도내 일부교육청 발송량 증가 교원들 불만

경기도교육청에서 교원 업무 경감을 위해 공문서 생산량을 줄이고 있는 반면, 일부 지역교육지원청에서는 관내 학교에 인터넷 메신저를 이용한 ‘쪽지’를 남발하고 있어 교원들의 업무 부담이 증가한다는 불만이 일고 있다.

1일 도내 일선 학교에 따르면 도교육청에서 올 1월부터 교원 업무 경감을 위해 공문서를 줄이고 전자문서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지역교육지원청에서 학교에 보내는 쪽지량이 증가하고 있다.

학교와 교육지원청간 쪽지 전달은 ‘에듀메신저’를 통해 이뤄지며, 이는 당초 긴급한 상황 발생시 업무처리를 원활히 하기 위해 시행됐다.

그러나 교육지원청에서 보내는 쪽지에는 업무와 관련된 지시사항과 함께 해당 공문이 첨부된 경우가 있어 인터넷상에서 확인하는 업무 양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교사들은 전자문서시스템에서 확인한 공문서를 인터넷 쪽지에서 또 다시 확인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어느 때는 지방자치단체와 산하 기관의 정책 홍보 자료가 교육지원청의 쪽지를 통해 교사들에게 전달되기도 해 ‘공해가 발생한다’는 지적까지 일고 있는 상황이다.

도내 한 초등학교 교사는 “작년보다 올해 교육지원청의 쪽지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교육지원청에 보고한 실적들을 특정 양식에 따라 재작성 하라는 등 사소한 일들까지 쪽지를 통해 지시하고 있어 업무 부담이 늘어났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공문서 생산량을 줄이게 하니 교육지원청에서 쪽지를 통해 업무 지시를 하는 일이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쪽지 사용 자제를 권고해 왔지만 잘 이뤄지지 않아 2단계 업무 경감 계획의 과제로 도출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종일 기자 lji2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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