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지역 대학 총학생회 등록금 협상단계 돌입

2010.12.13 21:19:41 6면

경인지역 대학 총학생회 선본 당선자들 ‘등록금 동결’ 문제로 분주
내년도 인상대비 위원회 구성 각종의견 수렴 학교측 요구·투쟁 계획

경기·인천지역 주요 대학의 학생들이 총학생회 선거 후 등록금 협상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13일 경인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각 대학의 총학생회 선거가 치뤄진 후 신임 당선자들은 학교측의 내년도 등록금 인상에 대비해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대 수원캠퍼스는 지난 2일 총학생회 선거에서 당선된 ‘열린 경기’(정 김태정, 부 강보람) 선본의 신임 회장단이 ‘등록금 동결’을 목표로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

당선자들은 이번주 단과대 학생회장들의 의견을 수렴해 등록금심의위원회 구성을 학교측에 요구할 계획이다.

경희대 국제캠퍼스는 지난달 말 3파전으로 치뤄진 총학생회 선거에서 ‘Power of Change’(정 정찬준, 부 강새별) 선본이 당선됐다.

당선자들은 선거 때 내걸었던 ‘등록금심의위에서 거품 예산을 제거하겠다’는 공약 이행을 위해 우선 등심위 구성에 집중하고 있다.

이들은 14일 총장과의 면담을 가진 뒤 세부적인 협상 계획을 세울 방침이다.

중앙대 안성캠퍼스는 이달 초 선거를 2파전으로 치르고 ‘IC’(정 박대인, 부 신승진) 총학생회 선본이 당선됐다.

신승진 신임 부회장은 “2008년 두산재단이 들어서고 안성캠퍼스 이전 계획이 발표된 후 서울캠퍼스에 투자가 늘어난 반면 안성캠퍼스는 투자가 줄어들고 있다”며 “안성캠퍼스에 대한 투자 감소분을 고려해 등록금을 새로 책정할 수 있도록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선자들은 학교측과 등록금책정위원회를 구성해 협상에 들어갈 방침이다.

인하대는 이달 초 ‘그대는 4번타자’(정 전성원, 부 전은영) 선본 단독으로 선거를 치뤄 당선된 후 ‘등록금 동결’을 이루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신임 회장단은 지난 12일 학교측에 등록금심의위 구성을 요청한 상태며, 단과대 학생회장들과의 논의를 통해 등록금 동결 선언을 할 계획이다.

총학 측은 이달 말 수도권지역 대학과 연대해 서울에서 농성단을 꾸리고 전면적인 등록금 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이외 경인지역 대학의 신임 총학생회 회장단들은 내년도 등록금 인상에 대비해 협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진대 이희선 신임 총학생회장은 “2년간 등록금이 동결됐기 때문에 내년에는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일방적인 인상은 전면 반대하고 학교측과의 협상을 통해 합리적으로 책정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일 기자 lji22@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74-14번지 3층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