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대학교 총학생회는 17일 등록금 동결과 등록금심의위 재구성을 요구하며 학생 200명과 함께 시흥시 정왕동 E마트 앞에서 집회를 갖고 학교 후문까지 피켓시위를 벌였다.
총학생회에 따르면 이번 집회는 학교측에서 등록금심의위 위원으로 학교본부 3명, 학생 2명, 외부전문가 2명을 정하고 학교 관계자 2명을 각각 서기, 간사로 추가 배정하자 이에 반대하며 시행됐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 공포한 대학 등록금에 관한 규정은 등록금심의위를 학교측과 학생측이 동수로 구성하게 돼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이날 오후 4시부터 피켓을 들고 약 2km를 행진하면서 등록금심의위 재구성을 촉구했다.
이후 오후 5시부터 양측간 회의가 열린 가운데 학교측은 올해 등록금 3.8% 인상안을 제시했고 학생측은 동결 입장을 고수했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우선 등심위가 공평하게 구성돼야 제대로 된 등록금 협상을 할 수 있다”며 “학교 측에 등심위 재구성을 요구했고 교육과학기술부에도 민원을 제기한 만큼 오늘 결과를 보고 후속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측은 “등록금심의위 구성에 법적 하자가 없고, 간사와 서기는 의결권이 없어 문제가 되지 않으나 학생들과 협의를 거쳐 1명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