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2014년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남한산성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우선 추진 여부가 오는 8일 결정된다.
도는 6일 “오는 8일 문화재청 세계유산위원회가 국내 세계유산 잠정목록 및 예비대상 13개를 대상으로 우선추진 대상을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는 이 회의에서 남한산성이 우선 추진 대상에 선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한산성은 지난해 1월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바 있다.
잠정목록은 세계유산의 가치가 있는 유산을 향후 충분한 연구와 자료 축적을 통해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도록 하기 위한 예비목록으로, 최소 1년 전까지 이 목록에 등재된 유산만이 세계유산으로 신청할 자격을 갖게된다.
한국은 현재 잠정목록에 강진 도요지, 염전, 대곡천 암각화군, 남한산성, 중부내륙산성군, 공주ㆍ부여 역사유적지구, 익사역사유적지구(이상 문화유산), 설악산천연보호구역, 남해안 일대 공룡화석지, 서남해안 갯벌(이상 자연유산) 등이 올라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는 지난해 말 현재 이들 한국의 유산을 포함해 162개국 1천499건이 올라있다.
도는 남한산성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2000년부터 지금까지 500억원을 투입, 행궁복원 사업 등을 진행해 왔다.
또 광주·성남·하남 등 3개 시로 나뉘어 있던 남한산성 관리체계를 도로 일원화한 뒤 2008년부터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본격 추진해 왔다.
도는 올 하반기 유네스코주관 아시아.태평양 32개국 100여명이 참가하는 세계유산담당자 워크숍을 도내에 유치하기도 했다.
도 이재철 문화예술과장은 “남한산성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 수원화성, 조선왕릉과 함께 수도권 난개발 등을 억제할 수 있는 중요한 문화재 보존벨트가 형성되게 된다”며 “이같은 문화재 보존 벨트가 외국 관광객 유치 등에 이바지해 국가적으로도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