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은 학력이 낮을수록, 소득이 적을수록 자신의 건강에 대해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저소득층일수록 여건상 건강검진·의료보험가입 등 건강을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아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됐다.
경기개발연구원은 10일 2007년 제4기 1차 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토대로 도내 1천603가구 주민 4천295명의 건강 및 영양상태 등을 분석한 ‘저소득 취약계층 건강보호 방안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을 최저생계비 이하 계층(1층), 1층 이상 최저생계비 120% 이하 계층(2층), 최저생계비 121~150% 계층(3층), 그외 계층으로 분류해 분석한 이 자료에 따르면 자신의 건강에 대해 ‘나쁘다’ 또는 ‘매우 나쁘다’고 밝힌 응답자가 그외 계층은 11.9%인데 비해 1층은 29.0%, 2층은 17.5%, 3층 12.1%로 높았다. 소득이 적을수록 자신의 건강에 대해 나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충분한 양과 다양한 음식 섭취가 가능하다”고 밝힌 응답자 비율도 그외 계층은 43.9%였으나 1층은 25.0%, 2층은 14.3%, 3층은 16.7% 그쳤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직장 및 지역의료보험 가입률이 그외 계층은 58.4%와 80.1% 였으나 1~3종은 두 보험 모두 10%대 이하에 머물렀다.
또 건강검진을 받는다는 응답자 비율도 그외 계층이 55.7%이었으나 2층은 28.6%, 1.3층도 40%대에 불과했다.
이와 함께 중산층에 비해 저소득층의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느낀다’는 응답비율이 3배 이상, ‘2주 이상 우울감이 지속된다’는 응답 비율이 2.7배 많았다.
한편, 교육수준별로 자신의 건강이 바쁘다고 밝힌 비율은 4년제 대학 졸업자가 13.3%, 대학원 졸업자가 21.4%, 무학자가 49.2%, 초등학교 졸업자가 31.7%로 학력이 낮을수록 높았다.
이밖에 세대구성 형태별로는 1세대 가구가 2.3세대로 이뤄진 가구보다 건강에 대해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저소득층은 저소득에 따라 영양섭취 부족 및 건강보호 장치 미흡 등으로 인한 건강악화-노동력 상실 및 과다한 의료비 지출-빈곤 악화 등이 악순환된다”며 이들에 대한 건강보호 대책과 도민에 대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건강사업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