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치권에서 개헌문제가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김문수 경기지사가 “우리나라는 아직 5년 단임이 필요하다”며 재차 개헌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 12일 오전 성남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에서 열린 선진통일연합 발기인 대회 특강에서 “남북 전력의 가장 비대칭은 분열이며, 우리의 분열이 말할 수 없는 정도”라고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친이계로 분류되면서도 그동안 친이계와 달리 대통령 임기 등을 중심으로 한 개헌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혀왔다.
그는 이날 특강에서 “(대통령) 5년 단임제가 나쁘다고 하는데 고치면 안된다”고 덧붙인 뒤 “대통령 4년 중임으로 가면 취임하자마자 극단적 여야 갈등이 일어날 것이고 지금보다 정치갈등도 증폭될 것이다”라고 했다.
그는 또 “나는 내각제에 찬성 안한다”며 “내각제가 되면 누가 통합해서 끌고 갈 수 있는가. 바로 무너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뿐 아니라 “이원정부제는 더 더욱 난해하다”고도 했다. 김 지사는 “일본 내각제, 중국 공산당, 북의 3대 세습 등과 경쟁에서 한국이 살아남고,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 어떤 정치시스템이 바람직한지 숙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대한민국이 헌법 때문에 안되는 것처럼 말하지 말자”며 “(안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안되는 것을 고칠 생각 안하고 헌법 탓을 하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