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경기도내 산업단지 조성에 있어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특화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경기개발연구원이 발표한 ‘기업입지 유형별 생산성 분석’에 따르면 포천·양주시는 섬유산업, 안산·시흥시는 1차 금속산업, 파주·화성시는 전자부품과 영상·음향 및 통신장비산업, 화성·평택시는 의료기기산업 관련 산업단지 조성 등 지역별 특성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경기연의 이같은 주장은 광공업통계자료를 통해 도내 계획입지(산업단지 내 입지)한 기업과 개별입지한 기업의 경쟁력을 비교한 결과, 산업단지 입지 기업이 개별입지 기업보다 경쟁력이 높게 나타난데 따른 것이다.
경기연은 이같은 결과에 따라 각 지역에서 노동생산성과 생산증가율이 전국 평균에 비해 높은 산업, 기술적 효율성과 기여도가 높은 산업을 서해안, 남부, 동북부 등 3개 권역별로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와 남양주시 등 동북부권역은 조립금속과 가구 등 핵심산업 입지가 필요하고, 조립금속 산업은 대기업에서, 가구제품은 영세기업이 계획입지하면 생산 기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김포시와 화성·평택시 등 서해안권역은 디스플레이 메가클러스터 구축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LCD 집적지인 파주와 가까운 김포시는 LCD 관련 산업단지로, 화성과 평택은 첨단의료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초정밀 영상의료 진단장비 관련 디스플레이산업단지로 조성, 디지털 의료장비업체도 함께 유치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파주시와 포천시, 양주시 등 북부지역은 전자부품, 영상, 음향산업이 발달되어 있는 만큼 LCD 첨단산업단지 입지 지역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제시했다.
특히 김포와 북부지역의 동두천 반환공여구역 활용계획과 연계할 경우 김포-파주-동두천의 첨단산업클러스터 조성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성남시, 안성시 등 남부권역은 최근 대기업들의 정부추진 프로젝트와 맞물려 있고 융·복합의료산업이 발전해 있는 만큼 R&D중심 혁신클러스터 조성 여건이 갖춰져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