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7천억원 공사채 ‘행안부 제동’

2011.02.16 21:33:48 2면

도시公 발행계획 승인 보류… 동탄 2·고덕신도시 등 ‘빨간불’

경기도시공사의 부채비율이 600%에 달해 2조7천여억원 규모의 공사채 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도시공사가 추진중인 동탄2신도시와 고덕신도시, 남양주 진건·지금 보금자리주택지구사업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16일 행정안전부와 경기도, 경기도시공사에 따르면 도시공사는 지난해 12월 행안부에 동탄2, 고덕신도시 사업 등을 추진하기 위해 2조6천851억원 규모의 공사채 발행계획안을 신청했다.

하지만 행안부는 도시공사의 공사채 발행계획이 기준(2011년 부채비율 400% 이하)을 크게 초과한 600%에 달해 승인을 보류하고 있다.

도시공사의 동탄2, 고덕신도시 지분참여 비율이 각각 20%(부담금액 3조3천425억원, 간접비 제외)와 8%(6천606억원)에 이르러 공사채 발행이 어려울 경우 사업 추진에도 큰 차질이 예상된다.

도시공사는 지난 2009년 부채를 낮추기 위해 광교테크노밸리 등에 대해 현물출자에 나섰지만, 상당량이 해결되지 않아 자본금으로 보기 어렵다는게 행안부 입장이다.

이에 따라 도는 한류월드의 현물출자를 통해 부채비율을 공사채 발행이 가능한 400% 정도로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도의회가 한류월드 업무를 도시공사로 이관하는 것을 승인해 줄 지는 미지수다.

경기도 관계자는 “행안부가 현물출자에 대해 다른 잣대를 적용, 현재 공사채 발행계획이 승인되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도가 검토중인 한류월드 현물출자에 대해선 행안부가 인정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이를 통해 공사채 발행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시공사는 지난 2008년 11월 행안부에 2조9천400억원 규모의 공사채 발행계획을 신청, 기한 내(승인일로부터 2년 이내)에 1조4천149억을 발행했다.
강병호 기자 kb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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