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도내 소와 돼지 등에 백신접종을 당분간 유지하는 방안을 정하고, 사후 조치와 관련해서는 영국의 이동소각차량을 도입키로 했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 구제역과 관련, 구제역 백신을 당분간 계속 유지하는 방침을 정하고 이를 정부와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또 매몰지에 따른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4억원을 들여 영국의 이동식 소각차량 1대를 도입키로 하고 지난주 발주에 들어갔다. 도는 빠르면 4월 중 이동식 소각 차량을 들여와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동식 소각차량은 하루 소 40마리와 돼지 350마리, 닭 2만여마리를 소각할 수 있다.
또한 수입된 차량은 축산위생연구소에서 운영하게 되며, 매몰에 대한 사후 오염 문제가 상당히 적어지고 농가를 방문해 소각하기 때문에 전파위험 또한 상당수 줄어들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또한 정부와 협의가 남아있긴 하지만, 구제역 백신을 당분간 계속 사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백신을 계속사용하게 되면 청정국 보다 한단계 낮은 백신청정국 지위를 얻게 된다.
백신청정국 지정 신청을 하려면 2차 백신 접종 완료 후 6개월간 국내에 구제역 바이러스가 없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 또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가축 및 야생동물을 포함한 우제류를 무작위로 선정, 혈청검사 등을 실시해 구제역 바이러스가 없다는 자료를 국제수역사무국(OIE)에 제출하면 이를 검토해 백신 청정국 지정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백신 계속 투여여부는 정부와 논의를 벌이는 중”이라며 “구제역 사후 관리를 위해선 이동식 소각차량을 빠르면 4월까지 도입해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