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주말 호우가 예정된 가운데 구제역이 발생한 19개 시·군을 포함한 도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전 공무원에게 비상대기명령을 내리고 매몰지 유실이나 붕괴, 침출수 유출 등 비 피해에 대비했다.
도는 도 과장급 공무원 18명을 구제역이 발생한 도내 18개 시·군에 책임관으로 파견, 매몰지 관리를 진두지휘했다.
김문수 지사도 이날 남양주시 와부읍 월문리의 돼지(1천755마리) 매몰지 등 도내 4곳의 매몰지 현장을 잇따라 방문, 호우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여주군은 200개 매몰지 당 1명씩 책임관리하도록 해 공무원들이 각자 맡은 매몰지를 순찰에 나섰으며, 매몰지 인근 소하천이나 도랑(구거)의 범람에 대비해 읍·면마다 굴착기 2대씩을 동원해 정비작업을 벌였다.
이천시도 395개 매몰지를 131명의 직원이 직접 관리하고, 환경업체 8곳 20여명의 긴급복구인력이 투입돼 현장을 돌고 있다.
207개 매몰지에 92명으로 실명제를 운영하는 안성시는 8개팀 21명의 긴급복구반을 편성하는 한편 7대의 굴삭기를 비상대기시켰다.
앞서 경기도는 24~25일 750여명의 공무원을 동원, 팔당특별대책지역 내 137개 등 도내 전체 2천220개 매몰지에 대해 성토작업과 방수포 깔기, 배수로 정비 등 방수조치에 나섰었다.
도 관계자는 “우려한 만큼의 집중호우는 아니라 아직 매몰지 유실 등 비상사태가 발생하지는 않고 있다”며 “내일까지 30㎜의 비가 더 올 것으로 예보된 만큼 매몰지 관리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5시30분 현재 도내에는 30㎜~50㎜의 평균 강수량을 보인 가운데 평택 74㎜, 광주 54㎜, 이천 50㎜의 강수량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