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구제역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는 3월 15일까지 구제역 매몰지에 대한 1차 침출수 제거를 끝낼 방침이라고 28일 밝혔다.
도는 지난 21일 남양주 진건읍과 양평군 강하면 매몰지 2곳에 대해 전국 처음으로 침출수를 뽑기 시작, 이날까지 5개 시·군 53곳에서 17t의 침출수를 제거했다.
침출수 제거는 분뇨차량 탱크로 뽑아올린 침출수를 pH5이하로 강산성화하거나 pH10 이상으로 강알칼리성화해 구제역 바이러스균을 사멸시킨 뒤 가축분뇨공공처리장에서 처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 시료를 채취,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구제역 바이러스 음성으로 나올 경우 pH조정을 하지 않고 곧바로 가축분뇨공공처리장으로 옮겨 처리한다.
도내 37개 매몰지의 침출수에 대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현재 통보된 19개 시료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이에 따라 도는 매몰지 침출수의 구제역 바이러스가 자체 사멸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침출수가 본격적으로 나오는 매몰 1개월 이상된 곳을 대상으로 침출수를 뽑고 있고 분뇨처리장이나 하수종말처리장의 용량 문제 등 처리에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1차 침출수 제거 이후에도 6개월~1년간 침출수 뽑기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