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 회복 후 산낙지를 가장 먹고 싶다고 밝힌 석해균(58) 삼호주얼리호 선장에게 전남 무안군이 2일 산낙지를 공수해 전달했다.
임갑수 무안군 서울사무소장은 이날 석 선장이 입원한 아주대병원 3층 중환자실을 찾아와 서삼석 무안군수를 대신해 지역 특산물인 산낙지 20마리와 서 군수의 편지를 전달했다.
서 군수는 지난 1일 산낙지를 먹고 싶다고 밝힌 석 선장의 언론 인터뷰를 본 뒤 무안 앞바다에서 잡은 산낙지를 공수해 이날 오전 KTX 열차편으로 보냈다.
서 군수는 편지를 통해 “의식을 차려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고맙다. 무안군 특산물인 산낙지가 건강 회복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기력을 잃은 소가 먹으면 벌떡 일어난다는 산낙지를 먹고 기력을 빨리 회복하시라”라고 쾌유를 기원했다.
석 선장은 산낙지를 전달받고 웃으며 고마움을 표했고, 아내 최진희씨는 “신경써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오후에는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이 석 선장을 찾아와 격려했고 해군 장병들의 마음이 담긴 액자를 전달했다.
한편 의료진은 이날 오후 석 선장을 부인과 아들 등 가족이 머물고 있는 13층 VIP 일반병동으로 옮겼으며, 주말쯤 팔, 다리 3군데 골절 부위에 대한 추가 수술 및 치료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