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LH공사가 오산 세교3지구 사업 철회를 국토부에 요청(본보 4일자 1면 보도)한 가운데 오는 12월 완공 예정에 있는 세교 1지구 완공시기도 당초 예정 보다 최소 2년여 늦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동탄 1기신도시보다 더 큰 규모가 예상됐던 오산 세교신도시 사업 자체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더해지고 있다.
6일 LH공사와 오산시 등에 따르면 LH공사는 오산 세교 1지구 사업이 당초보다 최소 2년여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공사측은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그동안 문화재 발굴에 있어 인력부족 등으로 인해 사업 자체가 2년여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공사측은 특히 지난해 말부터 오산대 동편에 위치한 민간분양 택지 D1지역과 B6, C5 지역의 3개블럭(약 4만4천475평)에 대한 택지분양에 나섰지만, 아직 기업들의 이렇다 할 ‘러브콜’이 없어 이들 3개 블럭에 대한 사업이 기약을 할 수 없게 됐다.
무엇보다 고엽제전우회에서 이 지역 내에 매입키로 한 1만8천400여평 부지도 전우회측이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실정이어서 민간부분 택지분양이 기약없이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처럼 택지분양이 늦어지는 이유는 민간부분 건설 수요가 크게 절박하지 않은데다, 최근 건설경기가 불황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공사측은 주택 공급부족이 나타나는 시기만을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 밖에도 LH공사가 1천937가구를 공급한 오산대 서편 38~58평형 중대형 평형도 아직 900여 가구가 미분양 상태로 남아 있어 공사측의 시름을 더하고 있다.
LH공사 관계자는 “오산대 서편은 대부분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느나, 민간이 사업을 벌일 동편 3개블럭은 택지분양이 여의치 않은 실정”이라며 “이런 저런 이유로 사업 자체가 최소 2년여 가량 미뤄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