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오는 4일 경기도 공무원들에게 ‘참여와 자치, 지방정부 혁신의 길’을 주제로 특강을 펼친다. 안 지사의 방문으로 양 도가 도정 현안문제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대응해 나갈 수 있을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안 지사의 경기도 방문은 지난달 11일 김문수 지사가 충남도청을 방문, ‘자치와 분권으로 통일 강대국을 만들자’는 특강을 펼친데 따른 답방형식이다.
안 지사는 경기포럼 초빙강사로 나서 ‘참여와 자치, 지방정부 혁신의 길’을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강연에 앞서 김 지사와 안 지사는 양 도의 현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안 지사의 이번 방문은 첫번째지만, 지난 2006년 이완구 전 지사의 ‘1일 도지사 교환근무’에 이은 충남도지사로써는 두번째다.
이에 따라 황해경제자유구역과 국제과학비즈니스밸트 등 양 도의 현안이 어떻게 다뤄질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당장 황해경제자유구역은 실패 가능성이 큰 상태여서 양 도가 머리를 맞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한 이 자리에서 안 지사는 충남도의 현안인 과학비즈니스밸트 유치에 경기도의 도움을 요청 할 지도 또다른 관심사다.
김문수 지사는 지난달 11일 충남도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과학밸트를 정치적으로 해석해서는 안된다”고 말했었다. 이에 안 지사도 “과학밸트는 충청권이 잘 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한 정책이고 분산배치는 안된다”고 말해 김 지사와 뜻을 같이 했었다.
특히 최근 정부의 취득세 관련 문제와 관련해서도 양 도는 한 목소리를 냈다는 점에서 정당과 지역은 달라도 행정에 있어서는 교집합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아직까지 어떤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지 알 수 없지만, 경기도와 충남도는 오래전부터 인연을 맺어왔다”면서 “도가 파악하기로는 안 지사는 공무원들을 최대한 대동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