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는 4일 경기도와 충남도가 함께 추진하고 있는 황해경제자유구역에 대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각오를 밝혔다.
안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제1회의실에서 도청직원들을 대상으로 ‘참여와 자치, 지방혁신의 길’을 주제로 한 특강과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다음주 쯤 회의를 거쳐 앞으로 방향을 설정할 것임을 내비쳤다.
그는 “평택과 당진은 아시아의 센터로, 지정학적으로도 좋은 위치”라며 “이곳이 아시아 발전의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해자유구역청과 충남 개발연구원, 도시공사 등이 실현가능한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경기도와 충남도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사업 포기로 표류하는 황해자유구역에 대해 어떤 해법을 내 놓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 지사는 수도권 규제완화에 대해서는 ‘상생의 개념’으로 이해해야 하고, “대립된 가치로 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김 지사가 충남도청 특강에서 ‘수도권과 지방을 나누는 것은 의미가 없다. 수도권 규제를 풀어줘야하고 지방은 더 풀어주고 밀어줘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이는 참여정부 시절 정부가 16개 시·도지사와 맺은 합의정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밀화 수도권은 집적 효과보다 비용이 더 커져 버렸다고 전재하고 “수도권 과밀화를 풀어야 수도권 경제가 잘 살 수 있다. 지방으로 이전하는 과천 공공청사 부지는 녹지공간이 없는 서울과 경기 수도권 주민들에게 삶의 질을 높일 좋은 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안 지사는 특강에 앞서 김 지사와 만난 자리에서 세종시와 황해자유구역의 땅 값 등을 놓고 “부동산 문제는 대한민국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나중에 대통령에게 말씀 좀 해달라”고도 했다.
한편 안 지사의 경기도 특강은 지난달 11일 김문수 경기지사가 충남도청을 방문, ‘자치와 분권으로 통일 강대국을 만들자’는 주제로 특강한 것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