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때 헤어진 아버지… 10년만에 눈물의 상봉

2013.06.02 22:16:29 14면

안양만안署, 고아원 생활하는 13세 소년 친부 찾아줘

 

안양만안경찰서가 애타게 부모님을 찾은 학생에게 10년만에 아버지를 찾아준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4월22일쯤 안양만안경찰서 민원실에 보기에도 앳된 얼굴의 학생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고아원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는 성모(13)군은 3살때 헤어진 부모님을 찾아줄 것을 호소하며 민원을 접수했다.

성군은 지난 2001년 동거생활을 하던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났다. 성군으로 인해 혼인신고는 했음에도 넉넉하지 않은 생활때문에 어머니는 가출을 택했고 아버지는 건설현장에서 일을 하며 생활을 이어갔으나 오랜 어머니의 부재로 이혼을 하게 됐다. 이후, 아버지는 관할 구청의 도움으로 24시간 보육시설에 성군을 맡기고 지방에 있는 건설 현장으로 3개월간 일을 떠나게 됐는데, 보육시설은 3개월 동안 보호자와 연락이 안돼 성군을 일시 보호소를 거쳐 고아원에 맡겼다.

아버지 성씨는 아들 성군을 찾기 위해 관할 구청을 찾아갔으나 보호자와 연락이 되지 않아 보호시설로 옮겨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당시 성씨는 현재 생계가 어렵고 돌봐줄 사람이 없는 상황보다 보호시설이 더 낫겠다고 판단해 그동안 성군을 가슴에 품고 10년을 살아왔다고 하소연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성군의 어머니는 재혼후, 3명의 아이를 낳아 양육을 하고 있는 상황으로 성군을 만나기를 거절해 만남이 성사되지 않았다.

민원실 관계자는 “성군과 성군의 아버지가 만안경찰서 민원 봉사실에서 헤어진지 10년만에 상봉이 이뤄졌는데 뿌듯하면서도 가슴이 저려왔다”며 “앞으로도 성군과 그의 아버지가 헤어지지 말고 함께 잘 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순철 기자 jsc@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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