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지역 주택건설 물량이 수도권 중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이며 주택경기 호황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 서울, 인천 등 수도권에선 전년보다 9.4% 늘어난 21만636호의 주택이 착공됐다.
이중 도내에선 13만7천719호가 착공돼, 2013년 11만4천433호에 비해 20.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위례신도시(1만440호), 화성동탄2(7천165호), 하남미사(7천98호), 시흥배곧(4천597호) 등의 순이었다.
반면 서울과 인천의 주택건설 물량은 전년에 비해 일제히 줄어들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서울은 6만5천862호에서 6만2천13호로, 인천은 1만2천320호에서 1만904호로 각각 5.8%와 11.5%씩 줄어들었다.
도는 지난해 주택 인·허가와 분양 실적에서도 서울과 인천을 크게 앞질러 전반적인 건설경기 호황을 견인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전국적으로 51만5천252호의 주택건설을 인허가 했으며, 이는 전년보다 17.1% 늘어난 수치이다.
수도권에선 경기도가 전년보다 69.7% 늘어난 16만3천57호였으며, 서울 6만5천249호, 인천 1만3천585호 등의 순이었다.
서울과 인천은 전년에 비해 각각 15.9%, 28.2%씩 줄어들었다.
경기도는 주택분양에서도 2013년보다 5.2% 늘어난 8만2천943호를 분양한 반면, 서울과 인천은 17.5%, 26.4% 각각 감소했다. 이같은 주택건설 물량 증가는 도내 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건설경기 회복 기대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당국은 분석했다.
국토부 주택정책과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도는 대규모 신도시가 전반적인 주택경기를 이끈 측면이 강하다”며 “올해부터는 기업형 주택임대사업을 육성해 분양물량의 일부를 임대물량으로 전환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현민기자 hmyun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