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이 2013.4.4·홍 2011.6 행적 추적

2015.04.29 22:17:28 19면

성완종 리스트 8명중 우선 조사
비서 1명씩 소환 일정자료 받아
‘선거사무실 독대·호텔 만남’여부
통화내역 등 통해 동선 정밀파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제공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29일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의 비서 1명씩을 소환, 이 전 총리와 홍 지사의 과거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

특별수사팀은 이들로부터 의혹 시점을 전후한 시기에 이 전 총리와 홍 지사의 행적을 기록한 자료들을 제출받기로 했다.

이 전 총리는 충남 부여·청양 재보선에 나섰던 2013년 4월4일 부여에 있던 자신의 선거사무소를 찾은 성 전 회장으로부터 3천만 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홍 지사는 옛 한나라당 대표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했던 지난 2011년 6월 성 전 회장 측으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검찰은 의혹의 시점인 ‘2013년 4월4일’과 ‘2011년 6월’을 전후한 시기에 이 전 총리와 홍 지사가 어떤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일정 담당 비서들이 제출한 자료 속 정보를 토대로 이 전 총리와 홍 지사의 당시 행적을 파악하는 한편 비서들로부터 일정 정보에 관한 구체적인 설명을 청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수사팀은 이날 조사한 내용을 기초 자료로 이 전 총리와 홍 지사의 과거 동선을 더욱 정밀하게 추적할 계획이다.

이 전 총리와 홍 지사 측 주변 인물의 통화내역이나 휴대전화 송·수신 위치 정보 등 각종 물증도 확보해 대조하면서 의혹 시점별 동선을 파악하는 작업이다.

성 전 회장 측근들 사이에서는 이 전 총리가 2013년 4월4일 오후 부여 선거사무소에서 성 전 회장을 독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홍 지사도 2011년 6월에 성 전 회장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나왔다.

이 전 총리와 홍 지사의 행적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작업은 이 같은 주장의 진위를 포함해 금품수수 의혹의 신빙성을 가릴 수 있는 요건으로 꼽힌다.

이미 검찰은 성 전 회장의 측근들에 대한 조사와 경남기업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성 전 회장의 행적을 대부분 복원한 것으로 전해졌다./양규원기자 ykw@
양규원 기자 yk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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