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시민단체가 18일 ‘인천 내항 8부두 전면 개방’을 촉구하고 나섰다.
앞서 중구의회와 지역 주민들은 부두 하역작업으로 소음과 날림먼지 피해가 심하다며 부두 전면 개방을 요구해왔다.
인천항 미래희망연대는 이날 인천시 중구 동인천역 앞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내항 8부두 개방을 정부와 관계기관에 성토했다.
연대는 “올해 6월까지 내항 8부두를 개방하고 항만재개발을 본격화하겠다는 해수부의 약속은 허언”이라며 “인천지방해양수산청도 올해 말까지 8부두의 ⅓까지 개방하겠다면서 지금까지도 추진의사가 불투명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내항은 화물부두로서 효율성이 떨어져 해양관광 레저타운으로 재생되어야만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전면 개방 약속이 이행될 때까지 궐기할 것이라며 대규모 집회 등을 경고했다.
이날 단체는 ‘내항 8부두 즉각 개방하라’는 문구가 적힌 대자보를 상여에 걸고, 동인천역∼신포사거리∼차이나타운∼8부두 입구 2㎞가량을 행진했다.
8부두 입구 앞에서는 같은 문구가 적힌 이사용 플라스틱 박스 40개를 쌓고, 나무망치로 때리는 등 ‘부두 개방’을 상징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인천 내항 총 28만6천395㎡에 해양문화관광지구와 공공시설을 만드는 ‘인천내항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8부두의 경계부에 개항역사공원과 광장 등을 조성한 뒤 8부두와 1부두 순으로 개발하는 등 3단계로 나눠 진행할 예정이다.
내항 8부두는 7월 중순 3개 선석 가운데 2개 선석(5만865㎡)이 폐쇄됐다.
그동안 일반인의 출입이 전면 통제됐던 이 부두 시설은 정부의 인천 내항 재개발 사업에 따라 연말에 개방될 예정이다.
/한은주기자 he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