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갤러리 일산점은 바쁘게 달려온 한 해를 마무리하며 잠시 숨을 고르고 갈 수 있도록 ‘쓸데없이, 머엉’ 전시를 개최한다.
순수예술 작가이자 베스트셀러 저자로 활동을 하고 있는 오은정의 작품을 소개하는 ‘쓸데없이, 머엉’ 전시는 드로잉 40여점과 책 속 문구를 함께 선보인다.
항상 무언가 쉼 없이 하고 있는 우리의 생활 속에 누구에게도 방해 받지 않으면서 멍 때리는 시간을 허용하라고 강조하는 오은정 작가는 편안하고 따뜻한 드로잉들을 전시에서 선보인다.
뿐만 아니라 콩 까기, 화분 바라보기 등 오은정 작가는 멍 때리기 위한 자신만의 사소한 방법들을 공유한다.
피아노 치는 손가락이 그려진 레미콘 트럭을 보고 미소 지으며 마음이 따뜻해졌던 순간, 행복을 보장받는 나만의 시간을 꿈꾸며 펜을 들었던 순간 등 다른 사람들에게는 무의미하거나 낭비라고 여겨지는 이러한 시간은 작가에게는 창작을 위한 중요한 산실이 된다.
사소한 것 같지만 미소를 지으며 감상할 수 있는 오은정 작가의 작품들은 앞만보고 달리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잠시 쉬어가길 권한다.
전시 관계자는 “멍 때리는 시간, 쓸데없어 보이는 시간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번 전시는 피로사회를 사는 현대인에게 많은 공감을 일으킬 것이다. 단순히 쉬어가는 전시가 아닌, 다가오는 새해를 더 잘 맞이할 수 있는 나만의 안식처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오은정 작가가 직접 드로잉 노하우를 알려주는 ‘오늘을 채우는 드로잉’ 수업도 다음달 10일 오후 3시에 진행된다.
전시는 내년 1월 7일까지 이어진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