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철 피부건조증
겨울철에는 춥고 건조한 날씨와 바람, 외부와 실내의 기온차로 인한 급격한 온도 변화, 중앙집중식 난방으로 인한 건조한 실내 대기 등으로 피부 건조증, 각피증, 홍조현상 및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 또는 유발 될 수 있다.
또한 겨울철 옷에서 떨어지는 먼지는 피부 질환을 심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겨울철 피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피부건조증을 꼽을 수 있다.
샤워 후 로션을 듬뿍 발라도 수분은 금세 온데 간데 없고, 세안후 얼굴은 당김이 심하고, 금방 건조해짐을 느낀다. 그 이유는 실내에서는 히터나 난방기기의 영향을 많이 받기도 하지만 다른 계절보다는 물을 적게 먹는 영향도 있다.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큰 환절기가 되면 피부는 건조하고 푸석푸석해지고, 건강한 피부의 유,수분 함류량도 평소는 15%~20%지만 환절기에는 10% 이하로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피부를 수분가득 촉촉하게 유지하는 방법을 알아보면, 때를 밀지 않는 것이다.
실제로 때를 민 쪽이 때를 밀지 않은 쪽에 비해 피부 속 수분량이 약 10% 가량 적다는 결과가 있다. 때를 밀면 피부 각질층이 벗겨지는데, 각질은 수분을 머금고 있기 때문에 때를 밀면 수분 손실이 엄청나게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묵은 각질은 28일을 주기로 자연스럽게 떨어져 나가기 때문에 굳이 때를 밀지 않아도 된다.
두 번째 방법은 고체 비누 보단 물비누를 쓰는 것이다. 피부가 건조하면 샤워나 사우나 등을 자주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비누를 써야 한다면 일반적인 고체 비누보다 중성이나 약산성인 물비누나 폼클렌징을 쓰는것이 좋다.
고체 비누는 알칼리성이 많은데, 알칼리는 피부 장벽을 정상화하는 효소의 기능을 억제해 피부 건조를 악화시킨다.
세 번째는 샤워를 할 때는 미지근한 물로 15분이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샤워가 끝나면 약간 물기가 남아 있을 때 3분 이내에 크림 타입의 바디로션을 바르면 촉촉함을 유지할 수 있다.
네 번쨰는 수분 크림은 평소보다 1.5배 더 바르는 방법이다. 수분크림을 바를 때에는 양손을 10회 정도 비벼 손바닥 온도를 높인 후 이마, 눈, 코, 입, 목, 뺨 순서로 피부 결을 따라 문질러 피부 깊숙히 흡수시키고 수분크림을 발라도 여전히 건조하다면 주변 습도가 너무 낮은 탓일 수도 있다.
수분 크림은 피부 속 수분을 보충하고 수분이 날아가는 것을 막아주지만 주변 습도가 낮으면 그 기능이 떨어지므로 가습기를 틀거나, 젖은 빨래, 화분 등 생활 가습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수분 많은 과일, 채소를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매일 1.5L의 물을 마시면 피부 건조를 완화시킬 수 있다. 참고로 그냥 물을 먹는 것보다는 수분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먹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끝으로 겨울은 날씨 등의 환경적 요인 이외에도 자극이 심한 털, 모직으로 된 의복을 입으면 증상이 악화되므로 부드러운 면제품을 입어야 하며, 겨울철에는 특히 난방으로 인해 실내가 건조해지므로 가습기를 지혜롭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박영준 숨쉬는한의원 평택점 대표원장>
/정리=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