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도처의 햄릿’
인천시 부평구문화재단은 연극 ‘도처의 햄릿’을 6일과 7일 부평아트센터 달누리극장에서 선보인다.
2008년 결성된 극단 앤드씨어터는 우리 시대의 가장 첨예한 문제들을 연극이라는 언어로 다루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창조경제_공공극장편’(2017), ‘터무늬 있는 연극X인천’(2017), ‘말들이 돌아오는 시시시 시간’(2016) 등을 발표했다. 올해부터 부평아트센터 상주단체로 활동하게된 앤드씨어터는 첫 공연으로 ‘도처의 햄릿’을 무대에 올린다.
‘도처의 햄릿’은 혜화동1번지 6기 동인 기획초청공연인 ‘세월호 2018’ 참여작으로, 고전을 바탕으로 세월호 참사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햄릿의 여성 혐오, 수많은 살인, 애도 받지 못한 죽음, 햄릿이 저지르는 가해가 정당화 된 사건 등 셰익스피어의 원작 햄릿에서 기록되지 않는 시간을 추적한 ‘도처의 햄릿’은 이를 현재로 가져와 우리가 알지 못한채 사라져버린 진실에 대해 주목한다.
아울러 관객이 배우가 등장하는 백 스테이지를 따라 입장해 무대 위에 만들어진 객석에 앉아 연극을 관람하도록 구성, 색다른 경험과 함께 연극을 감상할 수 있다.
전윤환 연출자는 “세월호는 하나의 사건, 하나의 참사가 아니라 당연히 작동돼야 하는 시스템의 미작동으로 일어나는 모든 참사로, 우리 모두가 가해자이자 피해자인 사건이다”라며 “‘도처의 햄릿’은 세월호 참사 이전에 쓰인 글들을 그 이후의 관점으로 읽어냄으로써 새롭게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사유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자세한 문의는 부평구문화재단 홈페이지(http://www.bpcf.or.kr)와 대표전화(032-500-2000)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석 1만5천원.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