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와 함께 하는 오늘]눈 온 날 아침

2020.03.23 19:26:00 16면

 

 

 

눈 온 날 아침

                       /김근당



누구나 살면서

하나도 흠잡을 데 없는

순수한 사랑을

갈망할 때가 있다



예고 없이 찾아온

첫사랑의 까만 눈동자

삶의 골목에서, 문득

그리움의 창문을 열면



생목(生木)의 계절에

굳은 가지 휘도록 쌓이는

감성의 숲을 헤치며

걸어오는 사람



일상의 틀을 부수고

꿈의 벽을 부수며 나를

신비로운 세상으로 데려가는

영혼의 날개가 있다

 

 

■ 근당 김영호 1944년 충남당진 출생으로 1996년 시대문학, 문학의식을 통해 문단에 나왔다. 시집 『달빛 이야기』, 『우자의 노래』, 『물방울 공화국』, 『그대소식이 궁금합니다』, 단편소설 「불꽃놀이」, 「아리랑 랩소디」, 「매미와 바퀴벌레」, 「그림 그리는 여자」, 「뱀이 사는 집」 등을 발표했다.현재 한국문인협회, 한국시인협회, 한국소설가협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근당 webmaster@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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