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겨울철 심해지는 어깨 통증, 이유는?

2025.01.19 14:51:36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로 인해 몸이 잔뜩 움츠러들기가 쉽고,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근육의 혈관이 수축해 혈액순환이 저하되기 때문에 근육이 쉽게 경직된다.

 

어깨에 통증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으로는 근육통이나 오십견, 회전근 개 질환, 석회성 건염 등과 같은 다양한 어깨 질환이 있지만, 특히 겨울철에는 오십견이 발생하기 쉽고 통증도 심한 경우가 많다. 동결견, 유착성 관절낭염으로도 불리는 오십견은 특징적인 증상으로 어깨의 움직임에 제한이 생기고, 특정 범위 이상으로 어깨를 움직일 때 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증상 초기에는 추운 날씨로 인해 어깨가 움츠러들고 유연성이 떨어져 나타난 단순한 근육통으로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로 인해 진단과 치료가 늦어져 통증이 더 심해질 수가 있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관절막에 염증이 생겨 이로 인해 관절막이 두꺼워지고 딱딱해져 탄력을 잃게 되는 섬유성 비후가 나타나 생기는 질환이다. 하지만 그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

 

대부분 특별한 원인 없이 통증과 함께 관절의 운동 범위가 감소하게 되고, 흔히 누워 있는 자세에서 통증 및 불편감이 더욱 심해져 자려고 누웠을 때 통증이 악화되어 수면 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통증은 어깨뿐만 아니라 목과 견갑골 주위, 위팔, 그리고 팔꿈치 부위까지도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당뇨나 갑상선 질환과 같은 전신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서 유병률이 높아질 수 있는데 특히 조절되지 않는 당뇨 환자에게서는 당뇨가 없는 환자에 비해 5배 이상 높다고 알려져 있고, 양쪽 어깨에 나타날 가능성도 높아진다. 또한 겨울철에는 눈이 쌓여 빙판길에서 낙상 사고도 쉽게 발생할 수 있어 외상으로 인해 오십견이 시작될 수 있다.

 

통증으로 인해 어깨를 덜 쓰다 보니 어깨가 점점 굳어지게 되고, 관절 운동 범위가 줄어들어 움직임이 더 제한되고 통증이 악화되는 악순환이 생기게 된다. 팔을 뒤로 돌리기가 점차 힘들어지고, 옷을 갈아입는 게 불편해지고, 차에서 안전띠를 매거나 뒷좌석의 물건을 잡기가 힘들고, 머리를 감는 게 불편해지는 등 일상생활에서의 제한이 많아진다. 이러한 증상이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면 수년까지 지속되다가 점차 통증이 감소하고 운동 범위가 다소 회복이 되지만,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운동범위의 제한이 남을 수 있다. 따라서 오십견은 증상 초기에 정확하게 진단해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빠른 회복에 중요하다.

 

 

오십견은 관절낭이 두꺼워지고 딱딱해져 나타나는 질환이기 때문에 통증이 있어도 스트레칭 운동을 꾸준히 하여야 예방뿐 아니라 치료할 수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로 운동량이 줄어들고 근육과 관절이 경직되기 쉽기 때문에 평소에 관절 범위를 늘려주는 스트레칭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외출이나 운동 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과 준비 운동을 통해 근육을 이완시키고 근육으로 혈액 순환이 잘되도록 한다. 또한 외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오십견을 예방하기 위해 빙판길에서는 바닥이 미끄러운 구두보다는 운동화를 신고, 손을 주머니에 넣지 말고 양손을 자유롭게 하여 균형을 잘 잡을 수 있도록 한다.

 

오십견이 나타나면 통증이 심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깨 관절막의 염증과 함께 통증을 줄일 수 있는 소염진통제와 통증으로 긴장된 어깨 주변 근육을 풀어주는 근이완제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고, 적절한 약물 복용에도 효과가 크게 없다면 주사요법을 시행해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약물, 주사 요법과 함께 스트레칭 운동을 병행하지 않으면 증상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운동 범위가 회복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스트레칭 운동을 통해 굳어진 관절막을 다시 늘려주는 것이 오십견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이다.

김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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