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 수원 현대건설, 봄 배구 꿈꾸는 IBK기업은행과 4일 격돌

2025.02.03 16:52:50 11면

2위 현대건설, 리그 선두 흥국생명과 승점 8차
최근 양효진·이다현 '펄펄'…정지윤은 각성 요구
IBK기업은행, 세터 천신통 이탈…봄 배구 '빨간불'

 

올 시즌 프로배구 정규리그가 끝을 향해 가고 있는 가운데 여자부 수원 현대건설은 갈 길이 멀다.

 

현재 여자부는 인천 흥국생명(20승 5패·승점 58)이 5연승으로 1위를 달리고 있고, 현대건설(16승 8패·승점 50)이 그 뒤를 잇고 있다. 3위는 13연승 행진 마감 후 2연패에 빠진 대전 정관장(17승 8패·승점 47)이 자리하고 있다.

 

최근 정관장의 기세는 한풀 꺾였지만 현대건설의 2위 수성은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게다가 여자부가 5라운드에 돌입한 가운데 선두 도약을 위해선 선수들의 각성이 요구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마음이 조급해질 수 밖에 없는 현대건설은 4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서 진행되는 도드람 2024~2025 V리그 5라운드 첫 경기서 화성 IBK기업은행과 맞붙는다.

 

2연패에 빠졌던 현대건설은 지난 달 29일 서울 GS칼텍스와 4라운드 마지막 경기서 세트 점수 3-0으로 승리하며 기분 좋게 5라운드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현대건설은 ‘주포’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공격을 이끄는 가운데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이 제 몫을 다해주고 있고, 최근 미들블로커 양효진과 이다현의 경기력이 올라오면서 연패를 끊어냈다.

 

양효진과 이다현은 GS칼텍스와 경기서 각각 11점과 10점을 뽑아내면서 모마와 함께 현대건설의 승리를 이끌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이 둘의 순도 높은 공격력이다. 양효진은 66.67%, 이다현은 75%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양효진과 이다현이 현재 폼을 계속 유지한다면 흥국생명을 쫓는 현대건설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날개 공격수 정지윤까지 가세한다면 현대건설은 다양한 공격 옵션 보유를 통해 1위 흥국생명을 강하게 압박할 수 있게 된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3승 1패로 강했다. 패배한 경기에서도 풀세트 접전을 펼쳐 승점 1을 챙겼다.

 

잔여 경기서 승점을 착실하게 챙겨야 하는 현대건설은 IBK기업은행을 꺾고 선두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각오다.

 

IBK기업은행은 최근 중국 출신 세터 천신통이 발목 부상으로 인해 팀을 떠났다. 천신통의 빈자리는 김하경, 김윤우, 최연진이 메꿀 예정이다. 하지만 코트 위 야전사령관 역할을 맡았던 천신통의 공백을 완전히 채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현대건설은 객관적 전력에서 IBK기업은행을 앞서고 있지만 IBK기업은행 선수들이 봄 배구 진출이라는 목표 아래 똘똘 뭉쳐 있어 쉽지 않은 경기가 펼쳐질 전망이다.

 

현대건설이 4년 만의 봄 배구 진출에 도전하는 IBK기업은행을 꺾고 선두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유창현 기자 ychangheo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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