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여의도와 상암에 이어 수도권 서북부 국내 방송․영상산업의 새로운 중심지가 될 고양방송영상밸리가 방송·영상산업을 집적하는 본래 목적에 집중하며 개발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고양시는 기획부터 소비까지 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원스톱 콘텐츠 일자리 생태계 구축을 강화해 자족기능을 향상하겠다는 방침이다.
고양방송영상밸리는 한강축을 따라 경기 서북부 권역에 방송․영상․문화기능을 집적하기 위해 조성되는 클러스터다. 고양시 장항동 일원에 70만 1984㎡ 규모로 들어서며 약 722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공동 시행하며 2019년 6월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고시와 2021년 4월 실시계획인가를 거쳐 지난 2022년 2월 부지조성 공사에 착공했다. 지난달 기준 공정률은 33%다.
전체 면적 중 24%(17만㎡)인 방송시설용지에는 방송국, 제작시설 등이 입주하게 된다. 나머지 부지에는 업무·도시지원시설(5만 4000㎡), 단독주택·근린생활시설(3만 4000㎡), 주상복합시설(14만 7000㎡), 학교, 공원, 주차장 등 도시기반시설(30만㎡)이 들어설 예정이다.
고양방송영상밸리 주변에는 상반기 토지 분양을 앞둔 일산테크노밸리, 내달 착공 예정인 킨텍스 제3전시장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향후 방송영상밸리 조성이 완료되면 K-컬처·마이스 산업과 연계한 문화콘텐츠 일자리 생태계 구축으로 경제적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고양방송영상밸리는 연내 방송시설용지 등 토지공급을 재개해 본격적인 기업유치에 들어갈 예정이다.
당초 지난해 말 방송시설용지(방송3) 토지 공급을 공고한 바 있으나 경기 서북부 지역을 미디어산업의 메카로 개발한다는 본래 취지에 맞도록 보완을 거쳐 공급을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토지공급은 실시계획과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거쳐 개시된다.
방송국 관련 시설이 들어올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면서 방송시설용지 분양자가 확정되면 IP융복합콘텐츠클러스터, 고양영상문화단지와 함께 방송영상 문화콘텐츠 제작 기반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방송영상밸리가 고양시 자족기능과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사업시행자인 경기주택도시공사(GH)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방송영상밸리가 조속하고 성공적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협력하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은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