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아트센터 경기도극단은 2023년 '제3회 창작희곡공모'를 통해 당선된 2편의 창작희곡 작품을 오는 3월 20일부터 23일까지 경기도극단 2025년 첫번째 기획공연으로 제작한다.
경기도극단은 지난 2020년부터 극작가의 창작여건 마련과 연극장르 활성화를 위해 '창작희곡공모'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2023년 '제3회 창작희곡공모' 대상 당선작 '부인의 시대'와 우수상을 수상한 '우체국에 김영희씨'가 공연으로 제작된다.
두 작품은 오는 3월 20일부터 23일까지 4일 간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2025년 창작희곡의 발견'이라는 제목으로 매일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당선작 발표 이후 낭독극과 입체낭독극으로 관객들에게 소개된 두 작품은 1부와 2부로 나눠 공연된다.
1부는 대상 수상작 이미경 작가의 '부인의 시대'가 공연된다. 작품의 제목인 '부인'은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어느 피부관리실에서 일하는 네 명의 '부인'에 관한 이야기로 네 여인 모두 '부인'하고 싶은 비밀이 서로에 의해 발가벗겨지는 이야기다. 네 여자 모두 이 세상에서 부인되는 현시대의 사회적 문제를 간결하면서 유쾌한 상상으로 전한다.
2부는 우수상 수상작 박강록 작가의 '우체국에 김영희씨'가 무대에 오른다. 우편물 뿐 아니라 돈, 물건, 미소, 인사 등 다양한 것들을 주고 받는 공간인 우체국을 '주고 받는다'는 행위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설정했다. 기묘한 소문이 도는 지역 우체국을 배경으로 사연과 마음이 오가는 순간을 담아내고 MZ세대 '김영희'라는 인물을 통해 극의 재미를 더했다.
2025년 창작희곡의 발견 '부인의 시대'와 '우체국에 김영희씨'의 연출을 맡은 경기도극단 김광보 연출이 희곡 텍스트의 밑바탕을 얼마나 꼼꼼히 다지고 철저히 분석해 밀도있는 작품을 만들어 낼지 기대된다.
[ 경기신문 = 우경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