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용인서부경찰서 전경. (사진=경기신문 DB)
용인시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5명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50대가 검거됐다.
15일 용인서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50대 A씨를 형사 입건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55분쯤 A씨의 거주지인 용인시 수지구 소재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으로 추정되는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A씨의 지인이 "A씨 상태가 이상하다"는 취지로 119에 신고했고,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의 공동대응 요청에 우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숨진 이들을 발견했다. 또 시신에서 타살 흔적을 찾고 거주자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검거에 나섰다.
A씨는 범행 직후 광주광역시 동구 소재의 한 빌라로 도주했다. 이에 공조 요청을 받고 추적에 나선 광주동부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이 추적에 나섰고, 빌라에서 그를 체포됐다.
검거 당시 그는 약물을 복용한 상태였으며, 이후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조사를 받을 수 있는 건강 상태가 아니라 판단해 본격적인 조사를 실시하진 않았다. 시신의 신원 파악도 끝나지 않아 사망한 이들과 A씨의 관계도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숨진 이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시신 부검을 진행해 사인을 밝힐 방침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