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당서울대병원이 국립대병원 중 최초로 로봇수술 2만례를 달성했다. 병원은 18일 기념식을 열고 주요 성과와 향후 과제를 논의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2007년 다빈치 로봇 수술을 도입한 분당서울대병원은 2020년 1만례 달성에 이어 2024년 말 기준 2만례를 기록하며 최소 침습 수술의 선도 기관으로 자리잡았다. 현재 연간 2500건 이상의 로봇수술이 이뤄지고 있다.
로봇수술은 3차원 입체 영상과 정밀 제어가 가능한 로봇 팔을 활용해 절개 범위를 최소화하고 회복 기간을 단축하는 첨단 기술이다. 특히 전립선암, 신장암, 갑상선암, 자궁근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술 성공률과 환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비뇨의학과는 단일 진료과 최초로 로봇수술 1만례를 기록하며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다. 전립선암 수술의 99%가 로봇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3기 신장암 로봇 절제술의 5년 생존율은 94%에 달한다.
갑상선암 수술은 2008년 세계 최초로 흉터 없는 바바(BABA) 수술을 성공시킨 데 이어, 2024년에는 중동 쿠웨이트에서 동일 접근법으로 수술을 집도해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산부인과는 가임력 보존 수술과 부인암 치료에서 로봇 수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30cm 자궁근종 제거 성공 사례는 국내외 의료진의 관심을 끌었다.
송정한 병원장은 “로봇수술 2만례 달성은 분당서울대병원의 혁신성과 리더십을 입증하는 결과”라며 “앞으로도 기술 발전과 글로벌 의료 협력을 통해 미래 의료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