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노기·RF온라인 넥스트 흥행...추억의 IP 파워 증명

2025.04.27 12:57:50 4면

20년 이상 서비스 하며 인기몰이...이용자 향수 자극
IP 리부트 성공 가능성 증명...웃음짓는 넥슨·넷마블
실적 확대 일조 전망...신작 릴레이 출시로 '쐐기'

 

과거 인기를 끌었던 게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레트로 전략’이 게임업계에서 잇따라 성공을 거두고 있다. 최근 넷마블과 넥슨이 선보인 신작들이 출시 초반부터 흥행세를 이어가면서, ‘추억의 IP 파워’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의 ‘RF 온라인 넥스트’와 넥슨의 ‘마비노기 모바일’은 모두 각 사가 20년 이상 서비스해온 장수 IP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원작의 감성과 세계관을 계승하면서도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콘텐츠를 더해, 신규 이용자와 기존 팬층 모두를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지난 3월 출시된 넷마블의 ‘RF 온라인 넥스트’는 원작 ‘RF 온라인’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다. 출시 18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6일 만에 구글플레이 매출 1위에 오르며 초반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출시 후 11일간 누적 매출 약 10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RF 온라인 넥스트는 원작의 세계관을 계승하면서도 우주를 배경으로 한 바이오슈트, 비행 액션 등 새로운 전투 콘텐츠를 추가해 신선함을 더했다. 또한 BM(비즈니스 모델) 완화와 빠른 업데이트를 통해 초기 이탈을 최소화하며 장기 흥행 기반을 마련했다.

 

넷마블은 RF 온라인 IP 확장을 위해 웹소설과 웹툰 ‘배드 본 블러드’를 출시, 팬덤 확보에도 성공했다. ‘배드 본 블러드’는 출시 3개월 만에 130만 다운로드를 넘긴 데 이어 현재까지 6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다.

 

 

넥슨도 지난달 27일 출시한 ‘마비노기 모바일’로 흥행 대열에 합류했다. ‘마비노기’는 사냥과 레이드 중심의 기존 MMORPG와 달리, 요리, 캠프파이어, 작곡 등 다양한 생활형 콘텐츠를 앞세워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해온 대표 IP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이러한 원작의 감성을 모바일 플랫폼에 그대로 재현했다. 이용자들은 힐링 요소가 강화된 게임 플레이를 즐기고 있으며, 출시 직후 구글플레이 매출 4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2위를 기록하는 등 순항 중이다. 주요 게임 커뮤니티에서도 관련 게시글이 꾸준히 올라오며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게임업계는 이 같은 ‘추억의 IP’ 기반 신작들이 인기를 끄는 이유로, 이용자들이 과거의 향수를 다시 체험하려는 심리와 익숙한 IP의 새로운 변화를 직접 경험하고자 하는 수요가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게임사들은 신규 IP 발굴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자사가 보유한 흥행 IP 확장에 힘을 쏟는 등 투트랙 전략을 전개하는 추세"라면서 "레트로, 리부트, 클래식 등 각자 다양한 방식으로 이용자의 향수를 자극하는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장수 IP를 활용한 게임 신작은 이용자 입장에서 '검증된 IP'라는 안정감을 주기 때문에 많은 이용자들이 초반 입문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두 게임 모두 활성 이용자 규모가 중요한 MMORPG인 만큼, 이용자 수가 많을수록 게임 수명이 길어지는 효과를 낳는다. 장기 흥행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정식 후속작은 상대적으로 게임 퀄리티와 활성 이용자풀이 보장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용자는 새로운 게임에 입문하기 전 게임의 지속성, 이용자 수, 거래소 활성화 정도 등 여러 요인을 복합적으로 고려한다. 특히 MMORPG의 경우 더욱 그렇다. 많은 시간과 돈을 들여야하는 만큼 신중한 선택을 한다는 의미"라면서 "플레이 할 새 게임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장수 IP 기반의 후속작은 어느정도의 게임성이 '보증'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이효정 기자 bombori61@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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