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건설이 어려운 건설 경기 속에서도 올해 1분기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대우건설은 공시를 통해 2025년 1분기 경영실적(연결기준) 잠정집계 결과 매출 2조 767억 원, 영업이익 1513억 원, 당기순이익 580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2조 4873억 원) 대비 16.5% 감소한 2조 767억 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주택건축사업부문 1조 3816억 원 ▲토목사업부문 4150억 원 ▲플랜트사업부문 2270억 원 ▲기타연결종속부문 531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148억 원) 대비 31.8% 증가한 1513억 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915억 원) 대비 36.6% 줄어든 58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시장전망치(FN가이드 기준 2조 1582억 원)를 하회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FN가이드 기준 영업이익 849억 원, 당기순이익 511억 원).
대우건설 관계자는 “진행 현장 수 감소 영향으로 매출이 다소 줄어들었으나 주택건축 및 플랜트사업부문 수익성 개선에 따라 영업이익은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내실경영 기조와 해외 고수익 프로젝트의 실적 견인이 유지되면서 올해 말까지 사업계획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신규 수주는 2조 823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2조 4894억 원) 대비 13.4% 증가했다. 서울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6970억 원), 인천 청라국제업무지구 B1BL 오피스텔(4795억 원), 청주 미평동 공동주택(3953억 원) 등 국내 사업 수주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현재 대우건설의 수주 잔고는 45조 129억 원으로, 이는 연간 매출액의 4.3년치에 달하는 든든한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는 의미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연간 계획대비 매출은 25%, 신규수주는 20% 달성률을 기록하며 어려운 건설환경 속에서도 1분기를 선방했다”며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최근 기본합의서를 체결한 투르크메니스탄 비료플랜트와 체코 원전, 이라크 해군기지 등 계약체결을 앞둔 대규모 해외사업 수주를 통해 실적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